‘해안 방파제’ 안전의식 낮고 대비책 허술

입력 2008.06.23 (06: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방파제와 갯바위를 찾고있습니다.

최근 너울성 파도가 늘고 있지만 안전의식은 낮고, 대비책도 허술하기만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밀어닥친 너울성 파도가 관광객들을 덮칩니다.

파도가 닥치기 전까지 아무런 징후가 없었습니다.

‘대단히 위험하오니 즉시 철수하시기 바랍니다. ’

이런 경고 방송을 귀담아듣는 낚시꾼은 거의 없습니다.

<녹취>낚시꾼 : "저희 입장에서는 고기가 가는 걸 잘 봐야하잖아요...보고 훌치기 하니까"

이 경우 여름철 동해 먼바다로 강한 저기압이 지나갈 때,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풍랑주의보가 내려져도 방파제 낚시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어 무방비 상태나 마찬가집니다.

안전시설도 문젭니다.

강원도 동해안 방파제에 이런 추락 방지용 울타리가 있는 곳은 전체의 절반도 안됩니다.

이처럼 아직 완공되지 않은 방파제에서는 제대로 된 안전시설이 없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해안가에 옹벽을 쌓아가며 도로를 만드는 등의 마구잡이식 개발로 파도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인호(교수) : "파장을 가진 너울성 파도는 강성구조물에 대한 반사 뒤에는 위력이 몇 배로 강해진다."

최근 3년 동안 동해 해안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2백여 건 가운데 70% 정도가 방파제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대비책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안 방파제’ 안전의식 낮고 대비책 허술
    • 입력 2008-06-23 06:28: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방파제와 갯바위를 찾고있습니다. 최근 너울성 파도가 늘고 있지만 안전의식은 낮고, 대비책도 허술하기만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밀어닥친 너울성 파도가 관광객들을 덮칩니다. 파도가 닥치기 전까지 아무런 징후가 없었습니다. ‘대단히 위험하오니 즉시 철수하시기 바랍니다. ’ 이런 경고 방송을 귀담아듣는 낚시꾼은 거의 없습니다. <녹취>낚시꾼 : "저희 입장에서는 고기가 가는 걸 잘 봐야하잖아요...보고 훌치기 하니까" 이 경우 여름철 동해 먼바다로 강한 저기압이 지나갈 때,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풍랑주의보가 내려져도 방파제 낚시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어 무방비 상태나 마찬가집니다. 안전시설도 문젭니다. 강원도 동해안 방파제에 이런 추락 방지용 울타리가 있는 곳은 전체의 절반도 안됩니다. 이처럼 아직 완공되지 않은 방파제에서는 제대로 된 안전시설이 없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해안가에 옹벽을 쌓아가며 도로를 만드는 등의 마구잡이식 개발로 파도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인호(교수) : "파장을 가진 너울성 파도는 강성구조물에 대한 반사 뒤에는 위력이 몇 배로 강해진다." 최근 3년 동안 동해 해안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2백여 건 가운데 70% 정도가 방파제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대비책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