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포트] 우울증, 만만히 보지 마세요

입력 2008.06.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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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이 되면 왠지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경험 한번쯤 해 보셨을 겁니다.

일조량이 줄기 때문이라는데요.

하지만 평소에도 자주 이런 증상이 보이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오늘 월드 건강 시간에는 우울증에 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데요.

우울증이 당뇨병까지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의 연구결과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3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더 많이 먹고 덜 움직이고 , 담배도 많이 피운다고 하는데요.

이런 행동특성은 후천성 당뇨병을 일으키는 요인과 같습니다.

이미 당뇨병을 앓는 사람 역시 우울증이 심해질 위험이 54%나 높게 나타났는데요.

우울증과 당뇨병이 악순환 하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울증이 생기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고, 이것이 인슐린 활동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는군요.

우울증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우울증을 앓는 아빠를 둔 아이들은 언어능력이 떨어진다는데요.

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2살 된 아이들이 평균 29단어를 사용하는데비해 아빠가 우울증을 앓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 수가 1.5개가량 적다고 합니다.

이는 우울증을 앓는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건강한 아빠들에 비해 적기 때문이라는데요.

특이한 점은 이런 현상이 남성인 아빠에만 국한된다는 겁니다.

우울증을 앓는 남성들은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혼자 있고 싶어하지만 여성들은 우울증 증상이 있어도 아이들을 돌보려는 본능이 발휘되기 때문이라는데요.

엄마들의 모성본능은 역시 위대한 것 같네요.

지금까지 월드 건강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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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리포트] 우울증, 만만히 보지 마세요
    • 입력 2008-06-23 19:13:38
    월드뉴스
<앵커 멘트> 장마철이 되면 왠지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경험 한번쯤 해 보셨을 겁니다. 일조량이 줄기 때문이라는데요. 하지만 평소에도 자주 이런 증상이 보이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오늘 월드 건강 시간에는 우울증에 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데요. 우울증이 당뇨병까지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의 연구결과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3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더 많이 먹고 덜 움직이고 , 담배도 많이 피운다고 하는데요. 이런 행동특성은 후천성 당뇨병을 일으키는 요인과 같습니다. 이미 당뇨병을 앓는 사람 역시 우울증이 심해질 위험이 54%나 높게 나타났는데요. 우울증과 당뇨병이 악순환 하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울증이 생기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고, 이것이 인슐린 활동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는군요. 우울증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우울증을 앓는 아빠를 둔 아이들은 언어능력이 떨어진다는데요. 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2살 된 아이들이 평균 29단어를 사용하는데비해 아빠가 우울증을 앓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 수가 1.5개가량 적다고 합니다. 이는 우울증을 앓는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건강한 아빠들에 비해 적기 때문이라는데요. 특이한 점은 이런 현상이 남성인 아빠에만 국한된다는 겁니다. 우울증을 앓는 남성들은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혼자 있고 싶어하지만 여성들은 우울증 증상이 있어도 아이들을 돌보려는 본능이 발휘되기 때문이라는데요. 엄마들의 모성본능은 역시 위대한 것 같네요. 지금까지 월드 건강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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