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앞 밤샘 촛불집회…보수단체와 충돌

입력 2008.06.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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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압박 수위가 날로 높아가고 있지만, 고시 반대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어제도 계속됐습니다.

특히, 시위대가 KBS 앞으로 장소를 옮겨 밤샘 시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보수 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48시간 연속 촛불집회가 열렸던 서울시청 광장에선 어제도 집회가 계속됐습니다.

경찰 추산 8백여 명, 주최 측 추산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세종로 사거리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KBS 앞에서 촛불 시위대와 보수 단체들이 충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위대 대부분은 KBS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현장음>"공영방송 지켜내자!"

KBS 본관 앞에서 새로 촛불을 든 참가자들은 공영방송 사수 등을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미 시위장소를 선점한 보수단체 회원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은 병력 2백여 명을 투입했지만, 양측의 충돌을 막지못했습니다.

<인터뷰>이재원(부상자) : "못 도망가게 잡고 있는데, 손가락 부러뜨리고 도망간거에요..."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지면서, 결국 박모 목사 등 양측 참가자 3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촛불시위대는 최근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경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신분증! 신분증! 신분증!"

또, 촛불시위대가 시위용품으로 가득 찬 보수단체 측의 차량을 폭력 행위의 증거라며 제출하려 했지만, 경찰이 위법성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향후 촛불 시위의 성격을 결정하기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오늘 서울광장에서 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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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앞 밤샘 촛불집회…보수단체와 충돌
    • 입력 2008-06-24 07:15:0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정부의 압박 수위가 날로 높아가고 있지만, 고시 반대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어제도 계속됐습니다. 특히, 시위대가 KBS 앞으로 장소를 옮겨 밤샘 시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보수 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48시간 연속 촛불집회가 열렸던 서울시청 광장에선 어제도 집회가 계속됐습니다. 경찰 추산 8백여 명, 주최 측 추산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세종로 사거리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KBS 앞에서 촛불 시위대와 보수 단체들이 충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위대 대부분은 KBS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현장음>"공영방송 지켜내자!" KBS 본관 앞에서 새로 촛불을 든 참가자들은 공영방송 사수 등을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미 시위장소를 선점한 보수단체 회원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은 병력 2백여 명을 투입했지만, 양측의 충돌을 막지못했습니다. <인터뷰>이재원(부상자) : "못 도망가게 잡고 있는데, 손가락 부러뜨리고 도망간거에요..."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지면서, 결국 박모 목사 등 양측 참가자 3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촛불시위대는 최근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경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신분증! 신분증! 신분증!" 또, 촛불시위대가 시위용품으로 가득 찬 보수단체 측의 차량을 폭력 행위의 증거라며 제출하려 했지만, 경찰이 위법성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향후 촛불 시위의 성격을 결정하기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오늘 서울광장에서 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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