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개원 협상 ‘난기류’

<앵커 멘트>

이렇게 쇠고기 고시 시점을 놓고 여야가 다시 맞서면서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던 국회 개원협상도 난기류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주 내 개원도 불투명해진 가운데 결국 여론의 향배가 개원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개원을 위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원내 수석 부대표간 협상은 서로의 의견차만 확인하고 끝이 났습니다.

한나라당은 추가협상으로 재협상 필요성이 없어졌다며 야당의 결단을 압박했습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 문제도 얼마든지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며 등원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주호영(한나라당 원내수석 부대표) : "우리는 들어오면 뭐든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저기에선 미리 어떻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라고 해서 그 점에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죠."

개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은 야당에게 등원의 명분을 달라며 공을 다시 여당에게 넘겼습니다.

단순히 법개정 논의가 아니라 법안 처리합의를 요구하라며 여당에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원혜영(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추가 협상 결과를 보고 국회에서의 역할을 모색하기로 한 만큼 가축전염병예방 개정에 동의하고 함께 국회 개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일부에선 한나라당이 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하는 대신 자유투표를 하는 절충안도 제시됐지만 내부 강경론에 밀려 논의는 진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당 모두 다음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이 이번주내 장관고시 방침을 분명히 함에 따라 장관고시 시점과 향후 여론의 향배가 국회 개원협상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최규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