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 임금’ 결정 진통

입력 2008.06.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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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솟는 물가 때문에 올해 임금 협상은 더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당장,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에서 청소일을 하는 이모 씨

아침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고 받는 월급은 84만 원으로 보험료 등을 공제하면 70만 원대입니다.

<녹취> 이모 씨(청소 용역 노동자) : "그거 받아서 세금 내고 먹고 살기 진짜 땅바닥 생활이죠,다른 건 생각지도 못하고."

이 씨처럼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전국적으로 200만 명에 이릅니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은 일을 하면서도 가난을 벗어나기 어려운 이른바 근로빈곤층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회의는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1시간에 3770원, 하루에 8시간 기준으로 30,160원.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의 절반 수준은 돼야 한다며 26% 이상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식(민주노총 사무총장) : "전체 노동자(임금)의 50% 정도는 최저 임금이 돼야 된다 라는 목표수치에 따른 인상률을 제기했고, 반면 경영계는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정태(한국경영자총협회) : "상무 중소기업의 지불 능력이 한계에 와있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은 최대한 자제돼야 할 것입니다."

현재 노.사는 수정안으로 18.3%와 2.4% 인상안을 각각 제시한 상태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를 이루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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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도 ‘최저 임금’ 결정 진통
    • 입력 2008-06-25 21:07:00
    뉴스 9
<앵커 멘트> 치솟는 물가 때문에 올해 임금 협상은 더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당장,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에서 청소일을 하는 이모 씨 아침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고 받는 월급은 84만 원으로 보험료 등을 공제하면 70만 원대입니다. <녹취> 이모 씨(청소 용역 노동자) : "그거 받아서 세금 내고 먹고 살기 진짜 땅바닥 생활이죠,다른 건 생각지도 못하고." 이 씨처럼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전국적으로 200만 명에 이릅니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은 일을 하면서도 가난을 벗어나기 어려운 이른바 근로빈곤층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회의는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1시간에 3770원, 하루에 8시간 기준으로 30,160원.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의 절반 수준은 돼야 한다며 26% 이상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식(민주노총 사무총장) : "전체 노동자(임금)의 50% 정도는 최저 임금이 돼야 된다 라는 목표수치에 따른 인상률을 제기했고, 반면 경영계는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정태(한국경영자총협회) : "상무 중소기업의 지불 능력이 한계에 와있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은 최대한 자제돼야 할 것입니다." 현재 노.사는 수정안으로 18.3%와 2.4% 인상안을 각각 제시한 상태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를 이루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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