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0년 만에 그룹 경영 ‘끝’

입력 2008.06.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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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이 지난 4월 발표한 경영쇄신안의 후속 조치를 내놨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다음달부터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계열사들은 '독립경영'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들어갑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그룹 쇄신안 후속조치의 핵심은 전략기획실의 해체와 사장단협의회의 신설입니다.

그룹경영의 상징이던 회장과 전략기획실, 계열사 사장의 삼각편대가 이달 말로 공식 해체되고 전략기획실이 맡던 조정업무는 신설되는 사장단협의회가 맡습니다.

협의회 산하에 주요 계열사 사장이 참여하는 투자조정위원회가 설치돼 신사업 추진과 중복투자 조정을 담당하고, 브랜드관리위원회는 삼성 브랜드의 통일성 유지와 가치 제고 업무를 맡습니다.

또 삼성전자가 전자계열사, 삼성생명이 금융계열사 업무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다음달 1일자로 완전퇴진해 대주주의 신분만 유지합니다.

전략기획실을 이끌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삼성전자 고문과 보좌역으로 물러앉습니다.

<인터뷰> 이종진(삼성 전략기획실 상무) : "이달 말까지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면 4월 22일 발표했던 경영쇄신안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 됩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사장단협의체 운영이 중장기 투자와 적대적 인수합병에 취약한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2조 원대에 달하는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은 관련 세금을 모두 낸 뒤 사용처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삼성그룹의 핵심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인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일정을 내놓지 않아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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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70년 만에 그룹 경영 ‘끝’
    • 입력 2008-06-25 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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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이 지난 4월 발표한 경영쇄신안의 후속 조치를 내놨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다음달부터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계열사들은 '독립경영'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들어갑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그룹 쇄신안 후속조치의 핵심은 전략기획실의 해체와 사장단협의회의 신설입니다. 그룹경영의 상징이던 회장과 전략기획실, 계열사 사장의 삼각편대가 이달 말로 공식 해체되고 전략기획실이 맡던 조정업무는 신설되는 사장단협의회가 맡습니다. 협의회 산하에 주요 계열사 사장이 참여하는 투자조정위원회가 설치돼 신사업 추진과 중복투자 조정을 담당하고, 브랜드관리위원회는 삼성 브랜드의 통일성 유지와 가치 제고 업무를 맡습니다. 또 삼성전자가 전자계열사, 삼성생명이 금융계열사 업무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다음달 1일자로 완전퇴진해 대주주의 신분만 유지합니다. 전략기획실을 이끌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삼성전자 고문과 보좌역으로 물러앉습니다. <인터뷰> 이종진(삼성 전략기획실 상무) : "이달 말까지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면 4월 22일 발표했던 경영쇄신안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 됩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사장단협의체 운영이 중장기 투자와 적대적 인수합병에 취약한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2조 원대에 달하는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은 관련 세금을 모두 낸 뒤 사용처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삼성그룹의 핵심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인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일정을 내놓지 않아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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