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소비 ‘양극화’ 뚜렷

입력 2008.06.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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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물가 급등 추세속에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명품과 값싼 균일가 매장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대 주요 백화점의 지난 5월 매출은 전년보다 11.3% 증가해 두 자리수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른바 명품의 매출 증가율은 40%에 육박합니다.

<인터뷰> 박수범(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과장) : "명품 쪽이 일단 눈에 많이 띄고요, 그리고 잡화 장르, 스포츠 장르, 패션이 그 뒤를 이어서 매우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 휘발유보다 10% 정도 비싼 고급 휘발유도 지난 5월 판매가 24%나 늘었습니다.

수입차 등록대수도 지난 5월 6058대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반면, 모든 제품을 천원, 2천 원에 파는 저가 균일가 매장을 찾는 발길도 늘었습니다.

<인터뷰>최은경(서울 양평동) : "백화점 가면 5천 원까지 사고, 비싼 건 만 원도 해요. 여기 오면 1,2천 원이잖아요. 그래서 찾게 되요."

알뜰소비가 늘면서 한 대형마트의 경우 가격이 싼 자체 브랜드 상품의 매출 점유율이 20%를 넘어섰습니다.

이같은 소비의 양극화는 물가상승과 경기둔화 등의 충격이 저소득층에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가 상승의 타격은 수출 대기업보다는 국내 중소기업이나 영세 서비스업체들이 더 크게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양극화의 심화로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올 1분기 소득 상.하위 20% 계층의 소득 격차는 8.4배입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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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속 소비 ‘양극화’ 뚜렷
    • 입력 2008-06-30 21:04:52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물가 급등 추세속에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명품과 값싼 균일가 매장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대 주요 백화점의 지난 5월 매출은 전년보다 11.3% 증가해 두 자리수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른바 명품의 매출 증가율은 40%에 육박합니다. <인터뷰> 박수범(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과장) : "명품 쪽이 일단 눈에 많이 띄고요, 그리고 잡화 장르, 스포츠 장르, 패션이 그 뒤를 이어서 매우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 휘발유보다 10% 정도 비싼 고급 휘발유도 지난 5월 판매가 24%나 늘었습니다. 수입차 등록대수도 지난 5월 6058대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반면, 모든 제품을 천원, 2천 원에 파는 저가 균일가 매장을 찾는 발길도 늘었습니다. <인터뷰>최은경(서울 양평동) : "백화점 가면 5천 원까지 사고, 비싼 건 만 원도 해요. 여기 오면 1,2천 원이잖아요. 그래서 찾게 되요." 알뜰소비가 늘면서 한 대형마트의 경우 가격이 싼 자체 브랜드 상품의 매출 점유율이 20%를 넘어섰습니다. 이같은 소비의 양극화는 물가상승과 경기둔화 등의 충격이 저소득층에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가 상승의 타격은 수출 대기업보다는 국내 중소기업이나 영세 서비스업체들이 더 크게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양극화의 심화로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올 1분기 소득 상.하위 20% 계층의 소득 격차는 8.4배입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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