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 ‘난동’…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08.06.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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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응급 환자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심각한 행위지만, 딱히 제재 방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우동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종합병원 응급실, 50대 남자가 간호사들에게 욕을 하며 의자를 집어 던집니다.

또 다른 40대 남자는 고함을 지르고 옷을 벗으며 난동을 부립니다.

응급실이 무법천지지만, 출동한 경찰은 뒷짐만 지고 보고만 있습니다.

<녹취> 응급실 간호사 : "의료진이나 간호사들에게 폭행을 가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폭행을) 가하는 경우도 간간이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최근 한달 동안 발생한 응급실 난동은 50여 건, 거의 하루에 두번 꼴입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경찰이 와도 속수무책으로 아무 대책이 없으니까 많이 답답하고, 애가 많이 탔습니다."

경찰이 이들을 연행하더라도 대부분 훈방으로 풀려나고, 오히려 보복성 난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CCTV를 설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응급실 난동은 줄지않고 있습니다.

운행 중인 대중교통 운전자를 폭행할 경우 특가법을 적용받아 가중 처벌을 받는 것처럼 응급실 난동 행위에 대해서도 똑같은 법적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의료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동선(세명기독병원 원장) : "응급실 난동은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진료시간을 지연시키는 범죄"

도를 넘어선 응급실 난동이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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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응급실 ‘난동’…대책 마련 시급
    • 입력 2008-06-30 21:27:15
    뉴스 9
<앵커 멘트>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응급 환자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심각한 행위지만, 딱히 제재 방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우동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종합병원 응급실, 50대 남자가 간호사들에게 욕을 하며 의자를 집어 던집니다. 또 다른 40대 남자는 고함을 지르고 옷을 벗으며 난동을 부립니다. 응급실이 무법천지지만, 출동한 경찰은 뒷짐만 지고 보고만 있습니다. <녹취> 응급실 간호사 : "의료진이나 간호사들에게 폭행을 가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폭행을) 가하는 경우도 간간이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최근 한달 동안 발생한 응급실 난동은 50여 건, 거의 하루에 두번 꼴입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경찰이 와도 속수무책으로 아무 대책이 없으니까 많이 답답하고, 애가 많이 탔습니다." 경찰이 이들을 연행하더라도 대부분 훈방으로 풀려나고, 오히려 보복성 난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CCTV를 설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응급실 난동은 줄지않고 있습니다. 운행 중인 대중교통 운전자를 폭행할 경우 특가법을 적용받아 가중 처벌을 받는 것처럼 응급실 난동 행위에 대해서도 똑같은 법적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의료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동선(세명기독병원 원장) : "응급실 난동은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진료시간을 지연시키는 범죄" 도를 넘어선 응급실 난동이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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