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경선 격돌

<앵커 멘트>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당권 주자들은 각각 방송토론을 통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통합민주당의 최대 현안인 국회 등원 문제.

정대철 후보는 조건없는 등원론을 개진했습니다.

<녹취> 정대철(통합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지금이라도 야당 지도부를 설득해 적극 능동적으로 국회에 가서 임하고 투쟁하고 문제 조정해야 한다”

'조건부 등원'을 내세운 정세균,추미애 후보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방법론에서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추미애(통합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대통령이 여야 합의로 들어오면 거부권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담보돼야 한다”

<녹취> 정세균(통합민주당 당 대표 후보) : “국회가 그걸 요구하면서 입법권 행사하느냐, 국회가 대통령 눈치 보고 하는 기관은 아니다”

추미애 후보는 당 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을 주장했고, 정세균,정대철 후보는 전당대회를 불과 며칠 앞두고 룰을 바꾸자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나라당 당권 주자들은 어제 저녁 예정됐다 논란 끝에 연기된 친 이명박 계의 모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중립 성향의 정몽준 후보와 친 박근혜 계인 허태열, 김성조 후보는 계파로 한나라당이 흩어지는 것은 국민 배신행위라고 비판했고, 친이계인 박희태, 공성진 후보는 모임과 무관함을 강조하면서도 친소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며 반박했습니다.

또 박순자 후보는 허태열 후보가 친박의 대표성을 너무 강조한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