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 연중 최고…이자 부담 가중

입력 2008.07.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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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상 가상으로 최근엔 시중 금리가 치솟으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락한 주가에 치솟은 금리,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를 한 사람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신용대출자) : "펀드에서도 손해보고, 은행 금리도 인상이 돼서 양쪽으로 손해보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시중 금리의 지표가 되는 3년 만기 국고채의 오늘 금리는 6.06%, 두달여 만에 1%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우리은행의 경우 연 9%를 돌파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연 9%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신용대출금리 역시 이번 주 들어 은행별로 0.05%포인트에서 0.1%포인트씩 올랐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높은 물가 상승률에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채권 시장에 적극적이었던 외국인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것도 금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팔거나 상환받은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으면서 이달 들어서는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신민식(한화증권) : "채권영업2팀장 외국인들 재투자가 줄어든다고 하면 결국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정부가 은행의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자금 시장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소기업 부분은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등 경기 악화 속 금리 상승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민영(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대출이 상당히 강화되고 옥죄어진다고 할 때 아무래도 좀 취약한 부문에서 금융 경색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봐야죠."

금리와 시중 유동성은 섣불리 대응할 경우 문제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데 정책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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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 금리 연중 최고…이자 부담 가중
    • 입력 2008-07-03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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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상 가상으로 최근엔 시중 금리가 치솟으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락한 주가에 치솟은 금리,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를 한 사람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신용대출자) : "펀드에서도 손해보고, 은행 금리도 인상이 돼서 양쪽으로 손해보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시중 금리의 지표가 되는 3년 만기 국고채의 오늘 금리는 6.06%, 두달여 만에 1%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우리은행의 경우 연 9%를 돌파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연 9%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신용대출금리 역시 이번 주 들어 은행별로 0.05%포인트에서 0.1%포인트씩 올랐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높은 물가 상승률에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채권 시장에 적극적이었던 외국인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것도 금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팔거나 상환받은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으면서 이달 들어서는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신민식(한화증권) : "채권영업2팀장 외국인들 재투자가 줄어든다고 하면 결국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정부가 은행의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자금 시장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소기업 부분은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등 경기 악화 속 금리 상승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민영(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대출이 상당히 강화되고 옥죄어진다고 할 때 아무래도 좀 취약한 부문에서 금융 경색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봐야죠." 금리와 시중 유동성은 섣불리 대응할 경우 문제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데 정책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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