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 기온이 ‘30도’…가축 폐사 속출

입력 2008.07.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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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릉지방에선 아침 최저기온이 30도라는, 걱정스런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가축들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하를 앞둔 닭 수 천 마리가 폭염에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무더위를 못견뎌 죽어 나간 닭이 강릉지역에서만 나흘 사이 4천7백 마리에 이릅니다.

현재 이 닭장 안의 실내 온도는 33도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닭의 최적의 생장조건인 16도를 훨씬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충북지역에서도 닭 5천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더위에 약한 닭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고있습니다.

<인터뷰> 강수조(강릉시 정동진) : "비싼 기름했죠, 비싼 사료했죠. 참 인건비 비싸죠. 뭐라 말할 수 없죠. 이걸 뭐로 메우냐 이거죠."

양돈 농가도 비상입니다.

돼지에 해열제 주사도 놓고 대형 선풍기를 하루종일 돌려보지만 임시 방편일 뿐입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콩밭에서 쟁기질을 하는 80대 할아버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힘겨워 보입니다.

<인터뷰> 이진갑(강릉시 정동진) : "그래 이거 하고 나면 밤에 아주 지치고 말고.. 어지러워 못해..."

영동과 남부 대부분 지역에는 오늘까지 사,나흘째 열대야가 이어져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아침 강릉지방은 기온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지난 1911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아침기온으로는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강희동(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 "수분 섭취와 영양 섭취 그리고 일을 하는 중간중간 휴식이 필요하겠고 특히 더위에 순화되지 않은 소아나 노인들은 이를 꼭 유념하셔야겠습니다. "

일찍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로 사람과 가축 모두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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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최저 기온이 ‘30도’…가축 폐사 속출
    • 입력 2008-07-07 20:57:04
    뉴스 9
<앵커 멘트> 강릉지방에선 아침 최저기온이 30도라는, 걱정스런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가축들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하를 앞둔 닭 수 천 마리가 폭염에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무더위를 못견뎌 죽어 나간 닭이 강릉지역에서만 나흘 사이 4천7백 마리에 이릅니다. 현재 이 닭장 안의 실내 온도는 33도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닭의 최적의 생장조건인 16도를 훨씬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충북지역에서도 닭 5천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더위에 약한 닭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고있습니다. <인터뷰> 강수조(강릉시 정동진) : "비싼 기름했죠, 비싼 사료했죠. 참 인건비 비싸죠. 뭐라 말할 수 없죠. 이걸 뭐로 메우냐 이거죠." 양돈 농가도 비상입니다. 돼지에 해열제 주사도 놓고 대형 선풍기를 하루종일 돌려보지만 임시 방편일 뿐입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콩밭에서 쟁기질을 하는 80대 할아버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힘겨워 보입니다. <인터뷰> 이진갑(강릉시 정동진) : "그래 이거 하고 나면 밤에 아주 지치고 말고.. 어지러워 못해..." 영동과 남부 대부분 지역에는 오늘까지 사,나흘째 열대야가 이어져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아침 강릉지방은 기온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지난 1911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아침기온으로는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강희동(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 "수분 섭취와 영양 섭취 그리고 일을 하는 중간중간 휴식이 필요하겠고 특히 더위에 순화되지 않은 소아나 노인들은 이를 꼭 유념하셔야겠습니다. " 일찍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로 사람과 가축 모두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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