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열사병’ 인명피해 잇따라

입력 2008.07.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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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벌써부터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열사병으로 2명이 숨졌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제군 육군 모 부대 수색 대대 중대장인 29살 박 모 대위가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진 것은 오늘 낮 12시 반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민통선 지역에서 수색 작전 중이었습니다.

박 대위는 헬기로 인근 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녹취> "현재 저희 군에서는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중입니다. "

어제 오후 3시쯤엔 국토대장정에 나섰던 대학생 6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22살 서 모양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 경남 통영을 출발해 서울로 가는 국토 대장정 중이었고, 35도의 폭염주의보 속에서 20킬로미터를 행군했습니다.

<인터뷰>참가 대학생 : "사실 땀흘리는 양에 비해 물이 적은 편이에요. 텐트치고 누우면 목이 말라 수돗물을 마셨어요."

어제 오후 5시쯤에는 경남 함안에서 73살 이모 씨가 논에 물을 대다 쓰러져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구에서는 초등학생 12살 김모 군이 폭염 속에서 운동을 하다 쓰러졌습니다.

<녹취> 김모 군 : "운동을 2시간 정도 했는데, 앞도 잘 안 보이고, 머리도 아프고 그 다음부터 생각이 안나요"

현재까지 확인된 열사병 환자는 대구와 경.남북에서 8명입니다.

이처럼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땀을 흘리더라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고 급격히 오르게 돼 위험합니다.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의 20%인 98개 학교가 오늘부터 단축수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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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열사병’ 인명피해 잇따라
    • 입력 2008-07-08 20: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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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벌써부터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열사병으로 2명이 숨졌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제군 육군 모 부대 수색 대대 중대장인 29살 박 모 대위가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진 것은 오늘 낮 12시 반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민통선 지역에서 수색 작전 중이었습니다. 박 대위는 헬기로 인근 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녹취> "현재 저희 군에서는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중입니다. " 어제 오후 3시쯤엔 국토대장정에 나섰던 대학생 6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22살 서 모양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 경남 통영을 출발해 서울로 가는 국토 대장정 중이었고, 35도의 폭염주의보 속에서 20킬로미터를 행군했습니다. <인터뷰>참가 대학생 : "사실 땀흘리는 양에 비해 물이 적은 편이에요. 텐트치고 누우면 목이 말라 수돗물을 마셨어요." 어제 오후 5시쯤에는 경남 함안에서 73살 이모 씨가 논에 물을 대다 쓰러져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구에서는 초등학생 12살 김모 군이 폭염 속에서 운동을 하다 쓰러졌습니다. <녹취> 김모 군 : "운동을 2시간 정도 했는데, 앞도 잘 안 보이고, 머리도 아프고 그 다음부터 생각이 안나요" 현재까지 확인된 열사병 환자는 대구와 경.남북에서 8명입니다. 이처럼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땀을 흘리더라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고 급격히 오르게 돼 위험합니다.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의 20%인 98개 학교가 오늘부터 단축수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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