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학술제에 연구비 샌다”

입력 2008.07.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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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K21사업을 심층진단하는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어제 보도한 '무늬만 국제 학술대회'에서 골프와 관광을 즐긴 참가자들은 모두 국가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예산이 외유성 경비로 줄줄 새고 있는 것입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적 부풀리기용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골프와 관광을 즐긴 교수와 대학원생들..

이들은 경비를 어떻게 마련했을까?

참가자의 60%를 차지한 BK21 사업팀들은 모두 국가연구비를 지원받았습니다.

항공료와 세금, 출입국일을 포함한 5박6일 출장비로 한 사람에게 지급된 돈은 190만원에서 230만원, 여행사 견적서와 비교해보니 7박8일 여행을 하고도 남습니다.

<녹취>학술대회 참석 교수: "사실 이게 국제학회 발표를 외국대학과 한다고 명목을 해놓고 관광 다니는 거거든요. 연구비가 새는 거죠."

BK21 사업 한 해 예산 2천900억원 중 최대 20%인 580억원이 이러한 국제학술대회 등의 경비로 책정돼 있습니다.

BK21은 원래 대학원생 육성사업이라 교수 혼자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할 경우 경비지급이 안되기 때문에 인솔자 명목으로 교수들이 대학원생보다 더 많이 출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대학 교수 : "BK 사업에서 해외경비가 있는데 학생이 갈 때는 교수가 갈 수 있다니까 다 묶어서 가는 거예요."

각 대학의 BK21 연구팀이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건수는 지난 2006년에만 천9백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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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학술제에 연구비 샌다”
    • 입력 2008-07-08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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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K21사업을 심층진단하는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어제 보도한 '무늬만 국제 학술대회'에서 골프와 관광을 즐긴 참가자들은 모두 국가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예산이 외유성 경비로 줄줄 새고 있는 것입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적 부풀리기용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골프와 관광을 즐긴 교수와 대학원생들.. 이들은 경비를 어떻게 마련했을까? 참가자의 60%를 차지한 BK21 사업팀들은 모두 국가연구비를 지원받았습니다. 항공료와 세금, 출입국일을 포함한 5박6일 출장비로 한 사람에게 지급된 돈은 190만원에서 230만원, 여행사 견적서와 비교해보니 7박8일 여행을 하고도 남습니다. <녹취>학술대회 참석 교수: "사실 이게 국제학회 발표를 외국대학과 한다고 명목을 해놓고 관광 다니는 거거든요. 연구비가 새는 거죠." BK21 사업 한 해 예산 2천900억원 중 최대 20%인 580억원이 이러한 국제학술대회 등의 경비로 책정돼 있습니다. BK21은 원래 대학원생 육성사업이라 교수 혼자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할 경우 경비지급이 안되기 때문에 인솔자 명목으로 교수들이 대학원생보다 더 많이 출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대학 교수 : "BK 사업에서 해외경비가 있는데 학생이 갈 때는 교수가 갈 수 있다니까 다 묶어서 가는 거예요." 각 대학의 BK21 연구팀이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건수는 지난 2006년에만 천9백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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