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놓고 ‘장외 공방’ 가열

입력 2008.07.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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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촛불 시위가 상당히 잦아들었는데, 촛불을 둘러싼 공방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오늘 하루 여기저기서 이어졌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책회의 대표급 6명이 피신한 조계사, 정반대의 현수막 두 개가 마주 보고 걸렸습니다.

한쪽은 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성과를 낸 이상 촛불 시위를 계속해야 한다, 반대편은 경제적, 사회적 혼란이 큰 만큼 촛불 시위를 그만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찬반 단체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반말하세요?" "존댓말 안 쓰고 싶어. 뭔 매국노야, 이 사람아."

참여 연대는 촛불시위 진압과 수사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엽서 700여 통을 모아 일선 검찰청과 경찰서에 보냈습니다.

<인터뷰> 박근용(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 : "항의 엽서를 받아본 일선 경찰관과 검사들이 지휘부의 잘못된 행동을 중지시킬 수 있는 목소리를 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대책회의는 경찰의 과잉 진압 사례들을 모아 국가 인권위에 정식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맞서 보수 성향인 기독교 사회책임은 목사 9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촛불 집회를 마무리하자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최성규(순복음인천교회 담임목사) : "거리의 정치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문제들은 정부와 국회가 맡아서 해결하도록 하고"

평일 촛불 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촛불을 둘러싼 찬반 공방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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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 놓고 ‘장외 공방’ 가열
    • 입력 2008-07-10 21:15:41
    뉴스 9
<앵커 멘트> 촛불 시위가 상당히 잦아들었는데, 촛불을 둘러싼 공방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오늘 하루 여기저기서 이어졌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책회의 대표급 6명이 피신한 조계사, 정반대의 현수막 두 개가 마주 보고 걸렸습니다. 한쪽은 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성과를 낸 이상 촛불 시위를 계속해야 한다, 반대편은 경제적, 사회적 혼란이 큰 만큼 촛불 시위를 그만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찬반 단체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반말하세요?" "존댓말 안 쓰고 싶어. 뭔 매국노야, 이 사람아." 참여 연대는 촛불시위 진압과 수사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엽서 700여 통을 모아 일선 검찰청과 경찰서에 보냈습니다. <인터뷰> 박근용(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 : "항의 엽서를 받아본 일선 경찰관과 검사들이 지휘부의 잘못된 행동을 중지시킬 수 있는 목소리를 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대책회의는 경찰의 과잉 진압 사례들을 모아 국가 인권위에 정식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맞서 보수 성향인 기독교 사회책임은 목사 9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촛불 집회를 마무리하자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최성규(순복음인천교회 담임목사) : "거리의 정치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문제들은 정부와 국회가 맡아서 해결하도록 하고" 평일 촛불 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촛불을 둘러싼 찬반 공방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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