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전기 요금 단계적 인상”

<앵커 멘트>

전기 요금이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오릅니다.

정부는 산업용 전기료를 먼저 올리기로 했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비춰 현재 전기 요금은 너무 낮게 책정돼 있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요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윤호(지식경제부 장관) : "수급 상황을 보면 유가가 장기적인 추세로 상승할 거라는 가정하에 에너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정부가 생각하는 전기 요금 인상률은 5% 정도.

다음달 산업용 전기료부터 인상하고 10월쯤 또 한차례 가격을 올릴 계획입니다.

당초 9월로 예정됐던 요금 인상 시기를 앞당긴 것은, 업계의 동절기 전력수요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단,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 전기 요금은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요금은 현재 1킬로와트당 주택용이 130원, 특히 산업용은 73원, 농사용이 48원으로 발전 원가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습니다.

석유류 사용보다 비용이 훨씬 낮다보니 전기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성봉(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 "전기는 가공된 2차 에너지로 생산 원가가 비싼데도 우리나라는 소비자 가격이 너무 싸게 유지돼 가격 합리화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전기 요금과 함께 가스값에 대해 인상 시기와 폭을 최종 확정한 뒤 이르면 다음주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