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최대 실적 거두고도 ‘여론의 눈치’

입력 2008.07.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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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유사들이 지난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거두었지만 오히려 여론의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어떤 속사정인지 박현진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가가 급등한 지난 2분기,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도 치솟았습니다.

SK에너지가 6000억 원, GS칼텍스 5500억 원, 에쓰오일 5000억 원 등의 영업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최근 고유가 속에 정유사들의 실적이 이렇게 좋아진 가장 큰 원인은 늘어난 정제 마진 때문입니다.

유가 상승세 속에 원유 수입 시점과 정제한 뒤 제품을 팔 때의 시세 차이가 그대로 마진으로 이어지는 것.

유가가 상승하면 국제 시세에 맞춰 가격을 올리면 되는 정유사들로선 오히려 득이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안상희(대신증권 연구원) : "정제 마진 개선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도 국제 유가와 정유업계의 실적은 같은 방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량이 많은 경유 값의 오름폭이 컸고, 기름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은 것도 정유사들에겐 호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광우(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지금까지는 석유 소비가 4% 정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소비가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유사들은 지난달 석유 제품이 수출 1위 품목에 오르는 등 수출 증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초고유가 속, 정유업계가 유가 인상 시기를 늦추는 등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상 최대 실적 발표를 앞둔 정유업계가 여론의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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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사, 최대 실적 거두고도 ‘여론의 눈치’
    • 입력 2008-07-14 21:11:36
    뉴스 9
<앵커 멘트> 정유사들이 지난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거두었지만 오히려 여론의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어떤 속사정인지 박현진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가가 급등한 지난 2분기,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도 치솟았습니다. SK에너지가 6000억 원, GS칼텍스 5500억 원, 에쓰오일 5000억 원 등의 영업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최근 고유가 속에 정유사들의 실적이 이렇게 좋아진 가장 큰 원인은 늘어난 정제 마진 때문입니다. 유가 상승세 속에 원유 수입 시점과 정제한 뒤 제품을 팔 때의 시세 차이가 그대로 마진으로 이어지는 것. 유가가 상승하면 국제 시세에 맞춰 가격을 올리면 되는 정유사들로선 오히려 득이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안상희(대신증권 연구원) : "정제 마진 개선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도 국제 유가와 정유업계의 실적은 같은 방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량이 많은 경유 값의 오름폭이 컸고, 기름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은 것도 정유사들에겐 호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광우(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지금까지는 석유 소비가 4% 정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소비가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유사들은 지난달 석유 제품이 수출 1위 품목에 오르는 등 수출 증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초고유가 속, 정유업계가 유가 인상 시기를 늦추는 등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상 최대 실적 발표를 앞둔 정유업계가 여론의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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