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고없이 실탄 발사?…목격담 잇따라

입력 2008.07.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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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윤 사장도 언급하고 있듯이 피격 사건이 정확히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당초 북한의 설명과는 다른 목격담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북측은 사전 경고도 없이 실탄을 발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격 사건이 일어난 시각과 관련해 북측은 지난 11일 새벽 4시 50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숙소를 나선 만큼 50대 박왕자씨가 3.3킬로미터 모래사장을 불과 20분 만에 이동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건 현장 부근에서 총성을 들은 관광객의 말은 다릅니다.

<인터뷰>이OO(당시 목격자) : "'빵' 소리가 났을 때 난간을 붙잡고 있는 시계를 보니까 (시계바늘이) 15분과 20분 사이에 가 있었어요"

새벽 5시 15분과 20분 사이에 총성을 들었다는 증언입니다.

사건 직후 현장을 목격한 대학생의 증언도 '해가 뜬 이후'로 일치합니다.

<인터뷰> 이인복(당시 목격자) : "동이 트는 것을 보고 있었거든요. 보고 있는데 제 앞으로 한 분이 걸어서 해변가에 바짝 붙어서 걸어가셨고."

사건 당일, 금강산의 일출 시각은 5시 12분쯤.

따라서 해가 떠서 사물을 완전히 식별할 수 있었다면 북측의 과잉 대응이라는 결론에 무게가 실립니다.

북한군이 총을 몇 발 발사했느냐도 쟁점, 박씨 몸에 남은 흔적은 2발입니다.

북측 주장대로 공포탄을 먼저 쐈다면 적어도 3발 이상의 총성이 있어야 했지만, 이 역시 목격자의 증언은 다릅니다.

<인터뷰> 이OO(당시 목격자) : "처음에 총성이 한발 들리고 비명 같은 소리가 들렸고, 몇초 정도 사이를 두고 총 한방 소리가 또 났어요."

<인터뷰> 이인복 : "총 소리는 두번 났습니다"

북측 해명을 뒤엎는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폐쇄회로 TV는 작동하지 않았다' '합동조사도 안된다'는 북한의 입장은 점점 궁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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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경고없이 실탄 발사?…목격담 잇따라
    • 입력 2008-07-15 20: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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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윤 사장도 언급하고 있듯이 피격 사건이 정확히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당초 북한의 설명과는 다른 목격담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북측은 사전 경고도 없이 실탄을 발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격 사건이 일어난 시각과 관련해 북측은 지난 11일 새벽 4시 50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숙소를 나선 만큼 50대 박왕자씨가 3.3킬로미터 모래사장을 불과 20분 만에 이동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건 현장 부근에서 총성을 들은 관광객의 말은 다릅니다. <인터뷰>이OO(당시 목격자) : "'빵' 소리가 났을 때 난간을 붙잡고 있는 시계를 보니까 (시계바늘이) 15분과 20분 사이에 가 있었어요" 새벽 5시 15분과 20분 사이에 총성을 들었다는 증언입니다. 사건 직후 현장을 목격한 대학생의 증언도 '해가 뜬 이후'로 일치합니다. <인터뷰> 이인복(당시 목격자) : "동이 트는 것을 보고 있었거든요. 보고 있는데 제 앞으로 한 분이 걸어서 해변가에 바짝 붙어서 걸어가셨고." 사건 당일, 금강산의 일출 시각은 5시 12분쯤. 따라서 해가 떠서 사물을 완전히 식별할 수 있었다면 북측의 과잉 대응이라는 결론에 무게가 실립니다. 북한군이 총을 몇 발 발사했느냐도 쟁점, 박씨 몸에 남은 흔적은 2발입니다. 북측 주장대로 공포탄을 먼저 쐈다면 적어도 3발 이상의 총성이 있어야 했지만, 이 역시 목격자의 증언은 다릅니다. <인터뷰> 이OO(당시 목격자) : "처음에 총성이 한발 들리고 비명 같은 소리가 들렸고, 몇초 정도 사이를 두고 총 한방 소리가 또 났어요." <인터뷰> 이인복 : "총 소리는 두번 났습니다" 북측 해명을 뒤엎는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폐쇄회로 TV는 작동하지 않았다' '합동조사도 안된다'는 북한의 입장은 점점 궁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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