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검찰이 누리꾼 고소 권유” 파문

입력 2008.07.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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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신문사 광고 중단 운동을 주도한 누리꾼을 고소할 것을 권유했다고 농심회장이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해당 인터넷 까페 운영진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욱 농심 회장은 오늘 검찰이 광고중단운동을 주도한 누리꾼에 대한 고소를 권유해 왔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회장은 검찰에서 고소와 관련해 회사 입장을 밝혀달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해왔고, 매출감소와 피해수치를 제공해 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고객의 소리를 듣겠다며 앞장서서 고소할 입장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이 고소를 권유했다는 발언이 파문을 낳자 농심 측은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유성근(농심 상무) : "검찰로부터 참고인 진술 해줄 것을 요청받은 적 있지만 네티즌 고발 전혀 없고 농심은 모든 네티즌도 고객이라 생각한다."

검찰 측도 출장조사를 나가 피해 규모를 조사한 것은 맞지만, 고소를 권유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광고중단운동을 주도한 인터넷 카페 운영진 대.여섯명의 집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이 ○○ (압수수색 대상자) : "황당하죠. 사실. 압색도 그렇고 출국금지도 그렇잖아요. 하도 답답해서 가서 확인해 보니까 나도 7월2일부터 8월3일까지 출국금지돼 있더라구요."

검찰은 이번주 중에 이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누리꾼들은 오늘밤 민변 측과 모임을 갖고 공동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소환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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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검찰이 누리꾼 고소 권유” 파문
    • 입력 2008-07-15 20:58:33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이 신문사 광고 중단 운동을 주도한 누리꾼을 고소할 것을 권유했다고 농심회장이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해당 인터넷 까페 운영진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욱 농심 회장은 오늘 검찰이 광고중단운동을 주도한 누리꾼에 대한 고소를 권유해 왔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회장은 검찰에서 고소와 관련해 회사 입장을 밝혀달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해왔고, 매출감소와 피해수치를 제공해 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고객의 소리를 듣겠다며 앞장서서 고소할 입장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이 고소를 권유했다는 발언이 파문을 낳자 농심 측은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유성근(농심 상무) : "검찰로부터 참고인 진술 해줄 것을 요청받은 적 있지만 네티즌 고발 전혀 없고 농심은 모든 네티즌도 고객이라 생각한다." 검찰 측도 출장조사를 나가 피해 규모를 조사한 것은 맞지만, 고소를 권유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광고중단운동을 주도한 인터넷 카페 운영진 대.여섯명의 집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이 ○○ (압수수색 대상자) : "황당하죠. 사실. 압색도 그렇고 출국금지도 그렇잖아요. 하도 답답해서 가서 확인해 보니까 나도 7월2일부터 8월3일까지 출국금지돼 있더라구요." 검찰은 이번주 중에 이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누리꾼들은 오늘밤 민변 측과 모임을 갖고 공동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소환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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