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좌초 선박 선원 “한미 도움 거의 없었다”

입력 2008.07.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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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3일 소말리아에서 좌초됐던 어선의 선원들이 한미양국의 공조로 무사히 구조됐다고 정부가 밝혔는데, 실제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정작 정부와 미군의 도움은 거의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해안에서 고기를 잡던 한국어선이 좌초된 건 현지시각으로 지난 13일 새벽 5시쯤.

이 어선은 한국인 선원 7명 등 40명을 태우고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바닷가 모래톱에 걸렸습니다.

외교통상부와 주미 한국대사관 측은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과 미군의 지원으로 사고 발생 3일 뒤인 어젯밤 선원들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원들은 정부측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고, 돈을 주고 현지 무장요원과 보트를 구해 탈출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좌초 선박 관계자 : "현지 주민들과 군인들과 협상을 벌여 보트로 후송을 했어요. 무슨 조치를 하나라도 해줬다면 도와준 게 있다고 합시다."

선원들은 정부가 전화로 안부를 묻는것이 전부였다고 말합니다.

<녹취>좌초 선박 관계자 : "군함이라도 와서 해적들이 못 달려들도록 안전장치를 취해줬다면 이해가 가겠어요."

지난 14일 미군 측이 긴급 투입해 선원들이 탄 배를 호위했다는 해군 선박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80Km 떨어진 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적극 구조에 나섰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외교통상부 관계자 : "사고 해역에서 오만으로 빠져나올 때 먼 거리에서 미군 해군 유조선이 호위를 쭉 해준 거죠."

우리 정부의 자국민 보호를 놓고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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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 좌초 선박 선원 “한미 도움 거의 없었다”
    • 입력 2008-07-17 2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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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3일 소말리아에서 좌초됐던 어선의 선원들이 한미양국의 공조로 무사히 구조됐다고 정부가 밝혔는데, 실제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정작 정부와 미군의 도움은 거의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해안에서 고기를 잡던 한국어선이 좌초된 건 현지시각으로 지난 13일 새벽 5시쯤. 이 어선은 한국인 선원 7명 등 40명을 태우고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바닷가 모래톱에 걸렸습니다. 외교통상부와 주미 한국대사관 측은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과 미군의 지원으로 사고 발생 3일 뒤인 어젯밤 선원들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원들은 정부측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고, 돈을 주고 현지 무장요원과 보트를 구해 탈출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좌초 선박 관계자 : "현지 주민들과 군인들과 협상을 벌여 보트로 후송을 했어요. 무슨 조치를 하나라도 해줬다면 도와준 게 있다고 합시다." 선원들은 정부가 전화로 안부를 묻는것이 전부였다고 말합니다. <녹취>좌초 선박 관계자 : "군함이라도 와서 해적들이 못 달려들도록 안전장치를 취해줬다면 이해가 가겠어요." 지난 14일 미군 측이 긴급 투입해 선원들이 탄 배를 호위했다는 해군 선박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80Km 떨어진 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적극 구조에 나섰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외교통상부 관계자 : "사고 해역에서 오만으로 빠져나올 때 먼 거리에서 미군 해군 유조선이 호위를 쭉 해준 거죠." 우리 정부의 자국민 보호를 놓고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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