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돈 받고 개인정보 팔아 넘겨

입력 2008.07.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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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현직 경찰관이 개인의 사생활 정보는 물론 범죄 정보까지 넘겨준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돈을 받고 상습적으로 해온 일이었습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부 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경찰 내부망을 통해 조회한 이모씨에 대한 개인 정보입니다.

같은 이름으로 13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해외출국 일자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 경찰관은 이 정보를 자필로 써서 의뢰인에게 건넸습니다.

<녹취> 개인정보 조회 의뢰인 : "전화로 주소 불러주든지, 수배여부 알려주든지,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낸다든지, 사진을 보낸다든지..."

이뿐만이 아닙니다.

수배 여부와 면허 정지 같은 수사 목적외엔 사용될 수없는 중요 기록까지 넘겨졌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3~40차례씩 이런 정보 거래를 했다는 게 의뢰인의 주장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돈이 오갔습니다.

의뢰인의 통장 기록입니다.

적을 때는 건당 10만원 많게는 백만원씩 해당 경찰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심지어 비번인 날에는 동료 경찰관에게 부탁해야 한다며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녹취> 개인정보 조회 의뢰인 : "본인이 비번이거나 이럴 때 의뢰해서 준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럴 땐 많이 준 걸로 기억돼요. 의뢰해야 하니까요. 본인도..."

해당 경찰관은 지난해 징계를 받고 이곳으로 옮겨왔지만, 그 뒤로도 계속 돈을 받고 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경찰관은 빌려준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해당 경찰관 : "현금으로 2800만 원 빌려준 거예요."

경찰은 자체 감사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경찰관에 대한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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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찰관이 돈 받고 개인정보 팔아 넘겨
    • 입력 2008-07-17 21: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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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현직 경찰관이 개인의 사생활 정보는 물론 범죄 정보까지 넘겨준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돈을 받고 상습적으로 해온 일이었습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부 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경찰 내부망을 통해 조회한 이모씨에 대한 개인 정보입니다. 같은 이름으로 13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해외출국 일자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 경찰관은 이 정보를 자필로 써서 의뢰인에게 건넸습니다. <녹취> 개인정보 조회 의뢰인 : "전화로 주소 불러주든지, 수배여부 알려주든지,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낸다든지, 사진을 보낸다든지..." 이뿐만이 아닙니다. 수배 여부와 면허 정지 같은 수사 목적외엔 사용될 수없는 중요 기록까지 넘겨졌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3~40차례씩 이런 정보 거래를 했다는 게 의뢰인의 주장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돈이 오갔습니다. 의뢰인의 통장 기록입니다. 적을 때는 건당 10만원 많게는 백만원씩 해당 경찰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심지어 비번인 날에는 동료 경찰관에게 부탁해야 한다며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녹취> 개인정보 조회 의뢰인 : "본인이 비번이거나 이럴 때 의뢰해서 준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럴 땐 많이 준 걸로 기억돼요. 의뢰해야 하니까요. 본인도..." 해당 경찰관은 지난해 징계를 받고 이곳으로 옮겨왔지만, 그 뒤로도 계속 돈을 받고 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경찰관은 빌려준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해당 경찰관 : "현금으로 2800만 원 빌려준 거예요." 경찰은 자체 감사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경찰관에 대한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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