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뇌 자극해 청력 되찾는다”

입력 2008.07.21 (21:56) 수정 2008.07.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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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각 신경에 이상이 있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뇌에 직접 자극을 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수술법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이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소리도 듣지 못했던 5살 윤주.

2년 전 인공 달팽이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청각 신경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런 어린이에게 뇌를 직접 자극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수술이 시행됐습니다.

<인터뷰>최모씨(환자보호자) : " 겁도 나지만 선생님 믿고...80-90%까지 성공률이 있다니까 꼭 그 속에 우리 딸도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달팽이관에서 뇌로 소리를 전달하는 청각 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 소리를 담당하는 뇌 부위에 직접 기구를 넣어 전기자극 주면 대뇌가 소리를 인식해 들을 수 있게 되는 원리입니다.

실제로 뇌에 직접 전기 자극을 주니 마치 소리를 듣는 것과 유사한 뇌파가 생성됩니다.

<인터뷰>최재영(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 "듣지 못하는 원인이 신경문제라는 것을 확인했고 수술 직후에 청력에 의한 뇌파 반응을 확인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각 신경이 아예 없거나 발달되지 않아, 이 수술로 처음 소리를 듣게 될 경우에는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신생아처럼 2-3년간 언어훈련을 통한 발달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들을 수 있습니다.

수술은 환자가 어릴수록, 말을 배운 뒤 난청이 왔을 때 효과가 더 좋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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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뇌 자극해 청력 되찾는다”
    • 입력 2008-07-21 21:16:14
    • 수정2008-07-21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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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각 신경에 이상이 있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뇌에 직접 자극을 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수술법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이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소리도 듣지 못했던 5살 윤주. 2년 전 인공 달팽이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청각 신경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런 어린이에게 뇌를 직접 자극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수술이 시행됐습니다. <인터뷰>최모씨(환자보호자) : " 겁도 나지만 선생님 믿고...80-90%까지 성공률이 있다니까 꼭 그 속에 우리 딸도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달팽이관에서 뇌로 소리를 전달하는 청각 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 소리를 담당하는 뇌 부위에 직접 기구를 넣어 전기자극 주면 대뇌가 소리를 인식해 들을 수 있게 되는 원리입니다. 실제로 뇌에 직접 전기 자극을 주니 마치 소리를 듣는 것과 유사한 뇌파가 생성됩니다. <인터뷰>최재영(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 "듣지 못하는 원인이 신경문제라는 것을 확인했고 수술 직후에 청력에 의한 뇌파 반응을 확인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각 신경이 아예 없거나 발달되지 않아, 이 수술로 처음 소리를 듣게 될 경우에는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신생아처럼 2-3년간 언어훈련을 통한 발달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들을 수 있습니다. 수술은 환자가 어릴수록, 말을 배운 뒤 난청이 왔을 때 효과가 더 좋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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