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풀어본 ‘운동과 뇌’ 이야기

<앵커 멘트>

운동의 효과 어느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몸의 건강 뿐 아니라 뇌를 똑똑하게 만들고 행복감도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동이 뇌를 변화시키는 그 비밀은 무엇인지 박수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우울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치료를 받고 있는 임지윤 씨.

중증우울판정을 받았지만 주치의도 놀랄 만큼 빠른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 씨가 이처럼 빨리 회복하고 있는 이유는 약물 치료와 병행한 요가 덕분입니다.

<인터뷰>주치의, 정신과 전문의 : "요가를 같이 시행한 환자가 훨씬 우울증에 호전이 많이 되고 ,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더 많이 증가됐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운동은 강력한 항우울 효과뿐 아니라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높이고 엔돌핀의 분비를 촉진해 행복감을 가져옵니다.

KBS스포츠취재팀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맞춤운동 실험을 한 결과 단 4주간의 운동으로도 스트레스호르몬이 줄고 자기 신체와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은 또한 뇌를 똑똑하게 만듭니다.

일리노이주립대학 연구진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학생들과 노인들의 뇌를 촬영해, 고차원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된 것을 밝혀냈습니다.

운동이 이처럼 우리의 뇌를 변화시키는 비밀은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BDNF라는 물질에 있습니다.

<인터뷰>존 레이티(하버드 대학교 정신과) : "BDNF는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고 ... 운동만한 것이 없습니다."

이처럼 운동의 정서적 인지적 효과가 입증되면서, 단지 신체의 건강뿐 아니라 육체와 정신의 안녕을 동시에 추구하는 "웰니스"라는 새로운 운동 개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심리적 안정과 삶의 에너지를 갈구하는 현대인.

운동은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최고의 보약입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