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아토피 크림 ‘부작용 속출’

입력 2008.07.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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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은 외국산 어린이용 아토피 크림이 국내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를 바르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노아토란 아토피 크림입니다.

바르자마자 치료 효과가 난다고 입소문이 번지면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1주일 전 이 크림을 구입해 딸에게 발라준 송나영씨, 며칠만에 아이의 얼굴이 깨끗해졌지만 얼마 안가 크림을 바른 부분이 하얗게 되는 백화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송나영(주부) : "너무 깜짝놀랐어요. 금방 나오니까, 그런데 아이 얼굴이 이상하게 하얗게 변하는 거에요"

인터넷에는 유사 부작용을 호소하는 엄마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 조사결과 이 제품은 통관 절차를 거친 정식 수입 제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 제품에서 화장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안강모(삼성서울병원 아토피 센터) : "다량을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에는 피부수축이라든지 아니면 혈관확장이라든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며 테스트 확인서와 FDA 인증서까지 버젓이 인터넷에 올려놨습니다.

인터넷에서 제품을 판매하던 업자 중 한 명을 식약청 단속반이 찾아냈습니다.

<녹취>유통업자 : "일본에 왔다갔다 하면서 성능이 좋고 하니까 몇개씩 가져다가 인터넷을 통해서 팔고 한겁니다."

식약청은 제품의 수입 경로와 유통실태 파악에 나섰고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즉각 사용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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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용 아토피 크림 ‘부작용 속출’
    • 입력 2008-07-22 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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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은 외국산 어린이용 아토피 크림이 국내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를 바르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노아토란 아토피 크림입니다. 바르자마자 치료 효과가 난다고 입소문이 번지면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1주일 전 이 크림을 구입해 딸에게 발라준 송나영씨, 며칠만에 아이의 얼굴이 깨끗해졌지만 얼마 안가 크림을 바른 부분이 하얗게 되는 백화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송나영(주부) : "너무 깜짝놀랐어요. 금방 나오니까, 그런데 아이 얼굴이 이상하게 하얗게 변하는 거에요" 인터넷에는 유사 부작용을 호소하는 엄마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 조사결과 이 제품은 통관 절차를 거친 정식 수입 제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 제품에서 화장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안강모(삼성서울병원 아토피 센터) : "다량을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에는 피부수축이라든지 아니면 혈관확장이라든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며 테스트 확인서와 FDA 인증서까지 버젓이 인터넷에 올려놨습니다. 인터넷에서 제품을 판매하던 업자 중 한 명을 식약청 단속반이 찾아냈습니다. <녹취>유통업자 : "일본에 왔다갔다 하면서 성능이 좋고 하니까 몇개씩 가져다가 인터넷을 통해서 팔고 한겁니다." 식약청은 제품의 수입 경로와 유통실태 파악에 나섰고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즉각 사용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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