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인터넷 홍보 한우전문점

<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맛집 검색 많이 하시죠.

한우 전문점이라고 광고하는 업체들에 대해 서울시가 원산지 단속을 해봤더니 위반사례가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한우전문점'을 검색하고 직접 가봤습니다.

냉장고를 열어 한우라고 써붙인 등심 부위를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한우가 아닌 육우입니다.

<현장음> 서울시 단속반원 : "이거는 한우가 아니고 육우에요 육우 육우하고 한우는 기본이 달라요. (색도 조직도 지방도...)"

포털 사이트에서 한우전문점이라고 광고한 또 다른 음식점.

냉장고 안에서 색깔이 전혀 다른 두 개의 고기가 나왔습니다.

한우만 판다는 설명이 무색합니다.

<인터뷰> 오영기(서울시 명예감시원) : "지방색도 여기보이는 이 색깔은 밝잖아요. 투명하고. 그런데 우리 고유 한우의 색깔은 조금 더 우윷빛에 가까운..."

서울시가 인터넷에 '한우 전문점'이라고 이름을 올린 음식점 열 군데를 시범적으로 점검했더니 4곳에서 육우로 보이는 쇠고기가 적발됐습니다.

서울시는 의심이 가는 쇠고기의 시료를 채취해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 DNA분석을 맡겼습니다.

<인터뷰> 박철규(팀장/식품안전추진단) : "잘한 업체는 저희가 홍보도 많이 해주겠지만 안된 데는 사법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사흘 동안 단속을 벌인 뒤 적발되는 업소가 많을 경우 서울시내 전 지역 한우전문점으로 단속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