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악기 만드는 바이올린 공방

입력 2008.07.27 (21:42) 수정 2008.07.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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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트라디바리우스 , 과르네리 클래식 좋아하시는 분이면 한번 쯤 들어보셨을 이태리산 명품 악기 이름인데요, 이 악기들의 명성에 못지 않을 한국산 명품악기를 꿈꾸는 바이올린 공방이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라 장의 손에 들린 '과르네리 델 제수'는 18세기 이태리산 바이올린입니다.

바이올린의 여제, 안네 소피 무터 역시 3백년 된 이태리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네 소피 무터 : "행복합니다. 이 바이올린를 연주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고요. 심지굳은 사람처럼 느껴져요."

악기 제작자 박성현 씨는 이 명기들의 고향, 이태리 크레모나에서 수백 년 된 전통 기법을 7년동안 배웠습니다.

앞판은 가문비나무, 뒷판과 옆판은 단풍나무를 써서 두께 2.6밀리미터까지 정교하게 깎아냅니다.

소리의 품질을 좌우하는 칠은 수제자에게도 전수하지 않는 비법!

이렇게 만든 악기로 세계 4대 현악기 콩쿨에서 입상한 뒤 2006년 귀국했지만, 한국의 실정은 생각과 달랐습니다.

<인터뷰>박성현 : "연주자들이 새 악기를 꺼립니다. 새악기도 비싼 오래된 악기보다 소리가 잘 나는 악기가 있는데.."

하지만 박씨의 바이올린을 직접 써본 연주자들의 평가는 다릅니다.

새악기지만 소리의 울림이 좋아 대형 공연장, 특히 현대 음악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홍종진(첼리스트) : "새 악기가 건강하니까, 다른 악기소리에 섞여있는 속에서 내 소리를 낼 때 좋더라구요."

악기 수리로 운영비를 충당하면서도 바이올린 제작을 이어가는 작은 공방.

박 씨의 꿈은 세월이 갈수록 빛을 내는 한국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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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제 악기 만드는 바이올린 공방
    • 입력 2008-07-27 20:57:14
    • 수정2008-07-27 21: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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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트라디바리우스 , 과르네리 클래식 좋아하시는 분이면 한번 쯤 들어보셨을 이태리산 명품 악기 이름인데요, 이 악기들의 명성에 못지 않을 한국산 명품악기를 꿈꾸는 바이올린 공방이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라 장의 손에 들린 '과르네리 델 제수'는 18세기 이태리산 바이올린입니다. 바이올린의 여제, 안네 소피 무터 역시 3백년 된 이태리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네 소피 무터 : "행복합니다. 이 바이올린를 연주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고요. 심지굳은 사람처럼 느껴져요." 악기 제작자 박성현 씨는 이 명기들의 고향, 이태리 크레모나에서 수백 년 된 전통 기법을 7년동안 배웠습니다. 앞판은 가문비나무, 뒷판과 옆판은 단풍나무를 써서 두께 2.6밀리미터까지 정교하게 깎아냅니다. 소리의 품질을 좌우하는 칠은 수제자에게도 전수하지 않는 비법! 이렇게 만든 악기로 세계 4대 현악기 콩쿨에서 입상한 뒤 2006년 귀국했지만, 한국의 실정은 생각과 달랐습니다. <인터뷰>박성현 : "연주자들이 새 악기를 꺼립니다. 새악기도 비싼 오래된 악기보다 소리가 잘 나는 악기가 있는데.." 하지만 박씨의 바이올린을 직접 써본 연주자들의 평가는 다릅니다. 새악기지만 소리의 울림이 좋아 대형 공연장, 특히 현대 음악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홍종진(첼리스트) : "새 악기가 건강하니까, 다른 악기소리에 섞여있는 속에서 내 소리를 낼 때 좋더라구요." 악기 수리로 운영비를 충당하면서도 바이올린 제작을 이어가는 작은 공방. 박 씨의 꿈은 세월이 갈수록 빛을 내는 한국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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