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ID·비밀번호 도용 신종 사기 기승

입력 2008.07.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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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메신저에서 ID와 비밀번호를 도용한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 잘 보시고, 비밀번호 바꾸는 것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김정아씨는 최근 버스 안에서 선배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선배와 컴퓨터 메신저를 하면서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단 겁니다.

<인터뷰>김정아(대학생) : "지금 버스 안에 있는데? 그랬더니 누가 제 이름으로 들어와서 5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거에요."

알고 보니 누군가 김 씨의 ID로 로그인해 네이트온에서 지인들과 메신저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인은 김 씨의 한 친구로부터 돈을 받아챙긴 뒤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조대희(김 씨 친구) :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눈 뜨고 당한 거죠."

MSN 메신저도 마찬가집니다.

친구로 가장해 메시지를 보낸 다음 사기행각을 위한 피싱 사이트로 유인해 상대방의 ID와 비밀번호를 빼냅니다.

이렇게 개인정보를 빼내는 일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MSN 측도 개인의 비밀번호를 모두 바꿀 것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 같은 피싱 급증은 옥션 등에서 대량으로 이뤄진 개인정보 노출 사고의 후폭풍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인터뷰>박근우(안철수연구소 팀장) : "과거에는 호기심에서 바이러스와 해킹을 했다면 최근의 경향은 직접 돈벌이를 노리고, 또는 개인정보를 사고팔기 위해서 해킹 공격을 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메신저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선 여러 사이트에서 동시에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부터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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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신저 ID·비밀번호 도용 신종 사기 기승
    • 입력 2008-07-27 20: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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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메신저에서 ID와 비밀번호를 도용한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 잘 보시고, 비밀번호 바꾸는 것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김정아씨는 최근 버스 안에서 선배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선배와 컴퓨터 메신저를 하면서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단 겁니다. <인터뷰>김정아(대학생) : "지금 버스 안에 있는데? 그랬더니 누가 제 이름으로 들어와서 5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거에요." 알고 보니 누군가 김 씨의 ID로 로그인해 네이트온에서 지인들과 메신저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인은 김 씨의 한 친구로부터 돈을 받아챙긴 뒤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조대희(김 씨 친구) :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눈 뜨고 당한 거죠." MSN 메신저도 마찬가집니다. 친구로 가장해 메시지를 보낸 다음 사기행각을 위한 피싱 사이트로 유인해 상대방의 ID와 비밀번호를 빼냅니다. 이렇게 개인정보를 빼내는 일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MSN 측도 개인의 비밀번호를 모두 바꿀 것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 같은 피싱 급증은 옥션 등에서 대량으로 이뤄진 개인정보 노출 사고의 후폭풍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인터뷰>박근우(안철수연구소 팀장) : "과거에는 호기심에서 바이러스와 해킹을 했다면 최근의 경향은 직접 돈벌이를 노리고, 또는 개인정보를 사고팔기 위해서 해킹 공격을 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메신저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선 여러 사이트에서 동시에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부터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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