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미 정부기관 ‘독도(Dokdo)’ 표기 추진

<앵커 멘트>

독도 표기 원상 회복에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 리앙쿠르 록스로 돼 있는 미국 주요 정부기관들의 표기도 독도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미국으로부터 날아 온 낭보에 정치권이 오랜 만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 지명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이제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이번 독도 문제가 오히려 우리에게 전화위복의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정세균(민주당 대표) : "일본이 어떤 도발 기도 하더라도 우리가 단호하게 분쇄할 수 있는 그런 길 꼭 열어야."

자유선진당은 공해로 표시돼 있는 독도 표기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고, 민주노동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독도 영유권을 확실하게 못을 박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현재 '리앙쿠르 록스'로 돼 있는 미국 주요 정부기관들의 독도 명칭 표기를 '독도'로 변경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독도를 섬이 아닌 바위로 인정받아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치밀한 전략에 대한 대응책인 셈입니다.

그동안 중구남방이었던 독도 영문 표기도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독도에 대한 명칭 표기를 영어로 Dokdo로 통일된 표기를 쓰기로 하였다."

당정은 미국 의회도서관의 '독도' 색인 주제어를 현재 상태로 유지시키고, 외교부의 독도 TF팀에 민간인을 포함시켜 정기 협의체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