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눈…서울 올 스톱

입력 2001.0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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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2월 15일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32년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최악의 교통대란이 빚어지는 등 일부 도시기능이 마비됐습니다.
먼저 금철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도 땅도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끝없이 눈이 쏟아지면서 올림픽대로 등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폭설로 인해 도심 도로 곳곳에서는 차량들이 뒤엉켜 꼼짝을 못 합니다.
경사길에서는 헛바퀴만 돌 뿐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합니다.
⊙김인수(택시운전기사): 움직이질 못해요.
헛바퀴도 좀 돌아야지, 차가 막 이리저리 요동을 쳐요.
⊙기자: 예고없는 기습 폭설에 출근길에 무심코 차를 운전하고 나왔던 시민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제설차를 동원하고 염화칼슘까지 뿌려보지만 32년만의 폭설앞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제설차 운전기사: 이렇게 막혀 있는데 어떻게 해요, 움직일 수가 없는데, 안 되죠.
하고는 있는데 도저히 안 돼요.
⊙기자: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세지는 눈발, 차량이 막히자 아예 폭설이 쏟아지는 대로를 걸어서 오가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도심 곳곳에서는 사고까지 속출했습니다.
반면 주택가 인근 도로에는 버스도, 택시도 거의 다니지 않아 적막함마저 감돌았습니다.
오늘 서울지방에 내린 눈은 23.4cm, 1969년 이후 32년만에 하루 적설량으로는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강화도와 양평도 25cm 이상의 눈이 내려 지난 71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 적설량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폭설로 경기지역 22개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내일 하루 휴교령이 내려졌고 졸업식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대낮에 기습폭설로 인해 오늘 하루 서울과 수도권 도심은 모든 것이 멈추다시피 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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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눈…서울 올 스톱
    • 입력 2001-0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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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2월 15일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32년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최악의 교통대란이 빚어지는 등 일부 도시기능이 마비됐습니다. 먼저 금철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도 땅도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끝없이 눈이 쏟아지면서 올림픽대로 등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폭설로 인해 도심 도로 곳곳에서는 차량들이 뒤엉켜 꼼짝을 못 합니다. 경사길에서는 헛바퀴만 돌 뿐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합니다. ⊙김인수(택시운전기사): 움직이질 못해요. 헛바퀴도 좀 돌아야지, 차가 막 이리저리 요동을 쳐요. ⊙기자: 예고없는 기습 폭설에 출근길에 무심코 차를 운전하고 나왔던 시민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제설차를 동원하고 염화칼슘까지 뿌려보지만 32년만의 폭설앞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제설차 운전기사: 이렇게 막혀 있는데 어떻게 해요, 움직일 수가 없는데, 안 되죠. 하고는 있는데 도저히 안 돼요. ⊙기자: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세지는 눈발, 차량이 막히자 아예 폭설이 쏟아지는 대로를 걸어서 오가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도심 곳곳에서는 사고까지 속출했습니다. 반면 주택가 인근 도로에는 버스도, 택시도 거의 다니지 않아 적막함마저 감돌았습니다. 오늘 서울지방에 내린 눈은 23.4cm, 1969년 이후 32년만에 하루 적설량으로는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강화도와 양평도 25cm 이상의 눈이 내려 지난 71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 적설량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폭설로 경기지역 22개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내일 하루 휴교령이 내려졌고 졸업식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대낮에 기습폭설로 인해 오늘 하루 서울과 수도권 도심은 모든 것이 멈추다시피 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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