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의 태풍, YS 회고록

입력 2001.0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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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두번째 회고록이 출간됐습니다.
이번 회고록에는 이회창 총리의 경질과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등 재임 5년 동안의 국정운영 비화가 담겨있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두번째 회고록, 상하 2권, 800쪽 분량입니다.
현 정치 지도자들을 언급한 부분이 많습니다.
당시 이회창 총리 대목입니다.
국무총리 권한을 내세우며 북핵과 외교문제 등 대통령의 업무까지 지휘하려 해 경질하게 됐다, 이 총리가 기회를 더 달라고 했지만 사표를 안 내면 헌법에 따라 해임하겠다고 호통을 쳤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필 대표가 민자당을 탈당한 것은 2선 후퇴 요구를 둘러싼 오해 때문이었으며 자신의 정치역정 가운데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사건 중 하나라고 기술했습니다.
97년 대선 직전 DJ 비자금 수사를 연기하도록 지시한 것은 호남과 서울에서의 폭동으로 선거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한 것은 시위대 등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조치였다.
두 사람을 임기 중 사면할 생각이었지만 이회창 후보가 이를 발표하는 바람에 차질을 빚었다.
차남 현철이는 죄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사회적 물의를 감안해 검찰에 혐의를 찾아 반드시 구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금융실명제 실시를 위해 실무진들을 일본으로 위장 출국시키는 007작전을 폈다는 내용도 있고 95년 영국 방문 때 엘리자베스 여왕이 벗어둔 구두를 찾느라 자신의 발을 건드린 적이 있었다는 등 외국 정상에 관한 뒷얘기도 실었습니다.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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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찻잔 속의 태풍, YS 회고록
    • 입력 2001-0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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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두번째 회고록이 출간됐습니다. 이번 회고록에는 이회창 총리의 경질과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등 재임 5년 동안의 국정운영 비화가 담겨있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두번째 회고록, 상하 2권, 800쪽 분량입니다. 현 정치 지도자들을 언급한 부분이 많습니다. 당시 이회창 총리 대목입니다. 국무총리 권한을 내세우며 북핵과 외교문제 등 대통령의 업무까지 지휘하려 해 경질하게 됐다, 이 총리가 기회를 더 달라고 했지만 사표를 안 내면 헌법에 따라 해임하겠다고 호통을 쳤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필 대표가 민자당을 탈당한 것은 2선 후퇴 요구를 둘러싼 오해 때문이었으며 자신의 정치역정 가운데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사건 중 하나라고 기술했습니다. 97년 대선 직전 DJ 비자금 수사를 연기하도록 지시한 것은 호남과 서울에서의 폭동으로 선거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한 것은 시위대 등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조치였다. 두 사람을 임기 중 사면할 생각이었지만 이회창 후보가 이를 발표하는 바람에 차질을 빚었다. 차남 현철이는 죄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사회적 물의를 감안해 검찰에 혐의를 찾아 반드시 구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금융실명제 실시를 위해 실무진들을 일본으로 위장 출국시키는 007작전을 폈다는 내용도 있고 95년 영국 방문 때 엘리자베스 여왕이 벗어둔 구두를 찾느라 자신의 발을 건드린 적이 있었다는 등 외국 정상에 관한 뒷얘기도 실었습니다.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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