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 직원 채용 문서 파기…‘비리 은폐’ 의혹

입력 2008.08.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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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공사가 정규직 사원과 인턴사원을 채용하면서 최소 5년간 보관해야 할 중요문서인 필기시험 답안지와 면접채점표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폐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사카드 등 주요 서류들이 보관돼 있는 대한주택공사의 인사팀 창고입니다.

지난 5년간 채용된 직원들의 시험답안이나 면접 채점표 같은 문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료를 모두 폐기처분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공 인사팀 관계자 : "통상 1년정도 보관을 했었는데 작년같은 경우는 채점을 다 끝난후에 사무실 재배치하면서 시험채용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처분하게 된 것.."

주공은 특히 지난해 말 직원 195명을 채용한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답안지와 면접채점표 등 원본서류를 파기했습니다.

또 필기시험 없이 면접만으로 뽑은 뒤, 1년 안에 정규직으로 바꿔주는 인턴사원 400여 명에 대해서도, 면접채점표를 모두 없애버렸습니다.

주공의 자체규정에는 부서의 주요업무에 관한 문서를 최소 5년간 보관하도록 돼 있습니다.

아무리 가치가 없는 문서라도 1년 이상은 보존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어긴 것입니다.

문서폐기 시 거쳐야 하는 문서폐기심의회 심의도 무시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이 같은 점을 적발하고 관련 직원 3명의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주공은 자체규정조차 지키지 않는 채용 서류 폐기로 채용비리가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자초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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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공사, 직원 채용 문서 파기…‘비리 은폐’ 의혹
    • 입력 2008-08-15 07: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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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공사가 정규직 사원과 인턴사원을 채용하면서 최소 5년간 보관해야 할 중요문서인 필기시험 답안지와 면접채점표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폐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사카드 등 주요 서류들이 보관돼 있는 대한주택공사의 인사팀 창고입니다. 지난 5년간 채용된 직원들의 시험답안이나 면접 채점표 같은 문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료를 모두 폐기처분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공 인사팀 관계자 : "통상 1년정도 보관을 했었는데 작년같은 경우는 채점을 다 끝난후에 사무실 재배치하면서 시험채용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처분하게 된 것.." 주공은 특히 지난해 말 직원 195명을 채용한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답안지와 면접채점표 등 원본서류를 파기했습니다. 또 필기시험 없이 면접만으로 뽑은 뒤, 1년 안에 정규직으로 바꿔주는 인턴사원 400여 명에 대해서도, 면접채점표를 모두 없애버렸습니다. 주공의 자체규정에는 부서의 주요업무에 관한 문서를 최소 5년간 보관하도록 돼 있습니다. 아무리 가치가 없는 문서라도 1년 이상은 보존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어긴 것입니다. 문서폐기 시 거쳐야 하는 문서폐기심의회 심의도 무시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이 같은 점을 적발하고 관련 직원 3명의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주공은 자체규정조차 지키지 않는 채용 서류 폐기로 채용비리가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자초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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