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눈으로 뒤덮였다

입력 2001.02.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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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6일 KBS 9시뉴스입니다.
32년만의 기록이라는 어제 폭설로 중부권이 그야말로 눈세계로 변했습니다.
먼저 온통 눈으로 뒤덮인 산야를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엄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얼어붙은 남한강이 폭설에 파묻혀 강물의 흔적은 찾아볼 수도 없고 설원만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겨우내 눈이 쌓여있던 산은 또 다시 폭설로 뒤덮여 말 그대로 설산으로 변했고 나무도 쌓인 눈에 짓눌려 휘어져 있습니다.
행여 폭설에 무너질까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을 재빨리 치웠지만 공동묘지는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산기슭에 자리잡은 마을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인적이 끊긴 채 적막강산이고 마을로 통하는 도로도 눈길로 변해 버스도, 승용차도 접근을 못 하고 있습니다.
눈을 헤치며 철길을 달리는 열차만이 폭설로 마비된 마을과 마을을 시원스럽게 연결시켜주고 있습니다.
서울의 주택가에는 집집마다 하얀 페인트를 칠한 듯 눈덮인 지붕을 새로 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눈의 무게를 못 이겨 경기장의 지붕이 무너져내리고 비닐하우스 290여 ha와 축사도 줄줄이 주저앉아 6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눈덮인 학교 운동장에도 발자국 하나없이 텅빈 채 문을 닫았고 경기지역에서만 52개의 학교가 임시 휴교했습니다.
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또 다시 산과 들이 눈의 세계로 변했고 피해도 그만큼 컸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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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통 눈으로 뒤덮였다
    • 입력 2001-02-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6일 KBS 9시뉴스입니다. 32년만의 기록이라는 어제 폭설로 중부권이 그야말로 눈세계로 변했습니다. 먼저 온통 눈으로 뒤덮인 산야를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엄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얼어붙은 남한강이 폭설에 파묻혀 강물의 흔적은 찾아볼 수도 없고 설원만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겨우내 눈이 쌓여있던 산은 또 다시 폭설로 뒤덮여 말 그대로 설산으로 변했고 나무도 쌓인 눈에 짓눌려 휘어져 있습니다. 행여 폭설에 무너질까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을 재빨리 치웠지만 공동묘지는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산기슭에 자리잡은 마을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인적이 끊긴 채 적막강산이고 마을로 통하는 도로도 눈길로 변해 버스도, 승용차도 접근을 못 하고 있습니다. 눈을 헤치며 철길을 달리는 열차만이 폭설로 마비된 마을과 마을을 시원스럽게 연결시켜주고 있습니다. 서울의 주택가에는 집집마다 하얀 페인트를 칠한 듯 눈덮인 지붕을 새로 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눈의 무게를 못 이겨 경기장의 지붕이 무너져내리고 비닐하우스 290여 ha와 축사도 줄줄이 주저앉아 6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눈덮인 학교 운동장에도 발자국 하나없이 텅빈 채 문을 닫았고 경기지역에서만 52개의 학교가 임시 휴교했습니다. 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또 다시 산과 들이 눈의 세계로 변했고 피해도 그만큼 컸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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