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는 텅텅비고, 지하철은 초만원

입력 2001.02.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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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이 걱정스러웠습니다마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에 몰린 덕으로 어제와 같은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도로는 텅 비고 지하철은 초만원을 이뤘습니다.
취재에 박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 출근이 시작된 오늘 아침 8시쯤의 서울 신도림역, 승객들은 만원인 지하철 안으로 몸을 밀어넣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빙판길로 인해 자가용 운전을 포기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지하철 승강장은 물론 이동통로도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전철승객: 차를 운행을 못 하니까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전철승객: 지하철 타려고 왔죠.
그런데 꼭 전쟁터 같아요, 너무 힘드네요.
⊙기자: 역시 환승역인 교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 구간은 오늘 하루 종일 이렇게 붐볐습니다.
출근시간대를 1시간 연장한 오늘 하루 서울의 지하철 승객은 800여 만명.
평소보다 40%인 250만명이 늘었습니다. 지하철이 초만원을 이룬 것과는 달리 도심의 지상도로는 다니는 차량이 줄어 텅비다시피 했습니다.
아침마다 차량들로 붐비던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도 오늘만큼은 적막감이 느껴질 정도로 한산합니다.
폭설로 교통대란을 우려한 시민들이 승용차 운행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이병직(서울 상계동): 보십시오.
어떻게 오늘 같은 날 차를 가지고 나옵니까? 눈이 하두 많이 와 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할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기자: 미끄러운 빙판길에 차를 몰고 나왔다 운행을 포기한 차량들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변은 이틀째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은 시민들의 교통수단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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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는 텅텅비고, 지하철은 초만원
    • 입력 2001-02-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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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이 걱정스러웠습니다마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에 몰린 덕으로 어제와 같은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도로는 텅 비고 지하철은 초만원을 이뤘습니다. 취재에 박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 출근이 시작된 오늘 아침 8시쯤의 서울 신도림역, 승객들은 만원인 지하철 안으로 몸을 밀어넣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빙판길로 인해 자가용 운전을 포기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지하철 승강장은 물론 이동통로도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전철승객: 차를 운행을 못 하니까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전철승객: 지하철 타려고 왔죠. 그런데 꼭 전쟁터 같아요, 너무 힘드네요. ⊙기자: 역시 환승역인 교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 구간은 오늘 하루 종일 이렇게 붐볐습니다. 출근시간대를 1시간 연장한 오늘 하루 서울의 지하철 승객은 800여 만명. 평소보다 40%인 250만명이 늘었습니다. 지하철이 초만원을 이룬 것과는 달리 도심의 지상도로는 다니는 차량이 줄어 텅비다시피 했습니다. 아침마다 차량들로 붐비던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도 오늘만큼은 적막감이 느껴질 정도로 한산합니다. 폭설로 교통대란을 우려한 시민들이 승용차 운행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이병직(서울 상계동): 보십시오. 어떻게 오늘 같은 날 차를 가지고 나옵니까? 눈이 하두 많이 와 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할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기자: 미끄러운 빙판길에 차를 몰고 나왔다 운행을 포기한 차량들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변은 이틀째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은 시민들의 교통수단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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