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작업 무대책인가?

⊙앵커: 서울은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눈 치우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눈의 양이 워낙 많은 데다 도심 교통체증으로 인해 제설작업은 역부족이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이 내린 지 하루가 지났지만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도심 여기저기서 나름대로 제설작업을 해 보지만 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 앞에서는 힘에 부칩니다.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염화칼슘 살포효과가 떨어지자 제설차량이 우선 눈을 밀어내 보지만 밀려드는 차량들로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간선도로를 제외한 도심 대부분 도로는 제설작업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해 눈밭이 돼 버렸습니다.
⊙택시기사: 상태가 너무 안 좋아요.
⊙기자: 어떤 식으로요?
⊙택시기사: 눈이 하나도 안 치워졌어요.
⊙기자: 어제와 오늘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만도 8만여 포.
중장비 700여 대가 서울 시내 도로 1100km를 훑었지만 역부족입니다.
⊙최성배(굴착기 기사): 어제부터 한숨도 못 자고 하고 있어요.
엄청 많이 와 가지구요, 감당할 수 없네요.
⊙기자: 한편 사상 처음으로 요금을 받지 않은 어제 저녁 서울 지하철의 무료이용 승객은 모두 250만명이었습니다.
결국 서울지하철은 15억원의 요금을 받지 못했지만 도로 마비시 유일한 교통소통 수단으로써의 홍보효과는 톡톡히 본 셈입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