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40원 대…6주 만에 제자리

입력 2008.08.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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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오르면서 정부개입 6주만에 다시 1040원대가 됐습니다.
이번 환율 상승의 원인은 무엇이고 우리 경제엔 어떤 득실이 있는지 박유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달러에 1,046원 90전, 이달 들어 하루를 빼고 연일 오름세를 이어간 환율은 6주만에 다시 천4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100억 달러 이상 줄어들 만큼 외환당국이 강도 높게 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끌어내렸지만 그 효과는 이제 다 사라진 셈이 됐습니다.

<인터뷰> 신진호(우리선물 금융공학팀) : "국내적으로도 달러 공급보다 수요가 많고 세계적으로도 달러가 강세를 보여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율 상승은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릅니다.

<인터뷰> 서정광(LIG투자증권) :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들의 주가 회복은 더딘 상황인데요,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고 경쟁 통화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난 2분기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 일본 역시 0.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나아져서가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환율이 오르고 있다는 얘깁니다.

세계적 경기 둔화 속에 환율 상승으로 수출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반면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외환보유액 소진에 대한 논란 속에 외환당국도 적극적으로 환율을 끌어내리기는 어려운 상황, 득이 없는 환율 상승은 하반기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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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040원 대…6주 만에 제자리
    • 입력 2008-08-18 2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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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오르면서 정부개입 6주만에 다시 1040원대가 됐습니다. 이번 환율 상승의 원인은 무엇이고 우리 경제엔 어떤 득실이 있는지 박유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달러에 1,046원 90전, 이달 들어 하루를 빼고 연일 오름세를 이어간 환율은 6주만에 다시 천4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100억 달러 이상 줄어들 만큼 외환당국이 강도 높게 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끌어내렸지만 그 효과는 이제 다 사라진 셈이 됐습니다. <인터뷰> 신진호(우리선물 금융공학팀) : "국내적으로도 달러 공급보다 수요가 많고 세계적으로도 달러가 강세를 보여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율 상승은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릅니다. <인터뷰> 서정광(LIG투자증권) :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들의 주가 회복은 더딘 상황인데요,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고 경쟁 통화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난 2분기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 일본 역시 0.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나아져서가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환율이 오르고 있다는 얘깁니다. 세계적 경기 둔화 속에 환율 상승으로 수출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반면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외환보유액 소진에 대한 논란 속에 외환당국도 적극적으로 환율을 끌어내리기는 어려운 상황, 득이 없는 환율 상승은 하반기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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