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잠수함 '민간인 조작' 파문

입력 2001.02.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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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실습선 침몰사고를 둘러싸고 미일간의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충돌사고를 일으킨 미 핵잠수함 그린빌호에 승선해 있던 민간인이 잠수함 통제실의 레버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돼서 일본의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연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실습선과 미국 핵잠수함 그린빌호가 충돌하기 전 잠수함에 민간인 16명이 동승하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2명은 통제실에서 잠수함 레버까지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존 홀(민간인 동승자): 레버를 당긴 뒤 10초 후에 굉음과 함께 잠수함이 흔들렸습니다.
⊙기자: 함장이 권유해서, 그리고 승무원의 철저한 통제와 도움으로 레버를 조작했다고 밝혔지만 정황은 이번 사고의 직접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수일간 민간인 승선 사실을 감추고 있었던 미 국방부는 그러나 이번 사고와의 관련 증거는 아직없다고 밝혔습니다.
⊙피에트로 파울로(美해군 대변인): 민간인들이 통제실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민간인이 잠수함 통제실에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미국측에 강력히 항의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거듭 유감을 표하면서 민간인들의 군 훈련 참가실태와 문제점을 일제 점검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이번 사고는 미일간의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연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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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잠수함 '민간인 조작' 파문
    • 입력 2001-02-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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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실습선 침몰사고를 둘러싸고 미일간의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충돌사고를 일으킨 미 핵잠수함 그린빌호에 승선해 있던 민간인이 잠수함 통제실의 레버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돼서 일본의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연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실습선과 미국 핵잠수함 그린빌호가 충돌하기 전 잠수함에 민간인 16명이 동승하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2명은 통제실에서 잠수함 레버까지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존 홀(민간인 동승자): 레버를 당긴 뒤 10초 후에 굉음과 함께 잠수함이 흔들렸습니다. ⊙기자: 함장이 권유해서, 그리고 승무원의 철저한 통제와 도움으로 레버를 조작했다고 밝혔지만 정황은 이번 사고의 직접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수일간 민간인 승선 사실을 감추고 있었던 미 국방부는 그러나 이번 사고와의 관련 증거는 아직없다고 밝혔습니다. ⊙피에트로 파울로(美해군 대변인): 민간인들이 통제실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민간인이 잠수함 통제실에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미국측에 강력히 항의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거듭 유감을 표하면서 민간인들의 군 훈련 참가실태와 문제점을 일제 점검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이번 사고는 미일간의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연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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