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살해 사건 진실은 무엇?

입력 2001.02.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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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번이나 유죄와 무죄 판결이 엇갈렸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치과의사 모녀 피살사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6년간 계속되어 온 치열한 법적 공방을 이영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95년 6월 12일 아침, 불이 난 서울 불광동의 한 아파트에서 뜨거운 욕조속에 담긴 치과의사 모녀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남편 이도행 씨가 용의자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졌고 인륜을 저버린 범죄라는 사회적인 지탄 속에 1심 재판부는 이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즉각 항소심이 진행돼 서울 고등법원은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곧이어 상고심이 열려 대법원은 2년 5개월만에 살인혐의가 의심된다는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고 오늘 서울고등법원은 이 씨에게 또다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각각 유죄와 무죄를 추정할 만한 여러 정황이 있지만 범죄를 인정하기에 한치라도 의심이 있을 경우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한다는 형사법의 대원칙에 따른 것입니다.
⊙김형태(변호사):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라는 측면은 앞으로 모든 형사사건에서 엄격하게 적용이 돼야지...
⊙기자: 사형에서 무죄까지 네 번의 재판을 받으며 삶과 죽음을 넘나든 이도행 씨, 그러나 아직 사건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상고심에서 이 씨의 살인혐의를 인정한 대법원은 재판부를 바꿔 두 모녀의 숨진 시점이 언제냐를 놓고 첨단 과학법의학을 동원해 진실을 찾는 심리에 들어갑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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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녀살해 사건 진실은 무엇?
    • 입력 2001-02-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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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번이나 유죄와 무죄 판결이 엇갈렸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치과의사 모녀 피살사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6년간 계속되어 온 치열한 법적 공방을 이영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95년 6월 12일 아침, 불이 난 서울 불광동의 한 아파트에서 뜨거운 욕조속에 담긴 치과의사 모녀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남편 이도행 씨가 용의자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졌고 인륜을 저버린 범죄라는 사회적인 지탄 속에 1심 재판부는 이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즉각 항소심이 진행돼 서울 고등법원은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곧이어 상고심이 열려 대법원은 2년 5개월만에 살인혐의가 의심된다는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고 오늘 서울고등법원은 이 씨에게 또다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각각 유죄와 무죄를 추정할 만한 여러 정황이 있지만 범죄를 인정하기에 한치라도 의심이 있을 경우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한다는 형사법의 대원칙에 따른 것입니다. ⊙김형태(변호사):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라는 측면은 앞으로 모든 형사사건에서 엄격하게 적용이 돼야지... ⊙기자: 사형에서 무죄까지 네 번의 재판을 받으며 삶과 죽음을 넘나든 이도행 씨, 그러나 아직 사건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상고심에서 이 씨의 살인혐의를 인정한 대법원은 재판부를 바꿔 두 모녀의 숨진 시점이 언제냐를 놓고 첨단 과학법의학을 동원해 진실을 찾는 심리에 들어갑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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