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도가 나거나 재산권 분쟁에 휘말린 대형 건물들이 도심에 몇 년씩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나 화재 위험도 커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관계법령 미비로 지자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8년 부도가 난 이후 10년째 방치된 8층짜리 호텔입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있고 곳곳에 잡초까지 무성하게 자라 있어 스산한 분위기마저 풍깁니다.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중단된 수원 시내의 또 다른 건물은 아예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밤에는 청소년이나 노숙자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상인 : "냄새도 많이 나고 노숙자가 있어요. (못 들어가게 막아놓은 것 아니에요?) 막아놨는데도 어디로 들어갔는지 지금 3명인가 있어요."
대형 쇼핑몰을 꿈꾸며 지난 96년에 착공한 이 건물도 시공사가 부도를 낸 이후 10년째 흉물스럽게 서 있습니다.
건축물 관리 규정이 준공 승인이 난 건물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도중에 공사가 멈추게 된 건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점검이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현행법상 대형건물은 최소 2년마다 정밀안전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이는 완공된 건물에만 해당할 뿐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인터뷰> 제해성(아주대 건축과 교수) : "오래 방치되다 보면 아무래도 안전에 문제가 많이 생기고 도시 미관에도 문제를 일으키겠죠."
게다가 모두 사유재산이어서 미관과 안전에 골칫거리라는 걸 뻔히 아는 지자체도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황금석(안양시 건축과) : "안전관리자를 두고 안전점검을 주기적으로 하고는 있다. 재판이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말 현재 경기도에서만 1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대형건물 23곳이 아무 돌보는 이 없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부도가 나거나 재산권 분쟁에 휘말린 대형 건물들이 도심에 몇 년씩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나 화재 위험도 커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관계법령 미비로 지자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8년 부도가 난 이후 10년째 방치된 8층짜리 호텔입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있고 곳곳에 잡초까지 무성하게 자라 있어 스산한 분위기마저 풍깁니다.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중단된 수원 시내의 또 다른 건물은 아예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밤에는 청소년이나 노숙자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상인 : "냄새도 많이 나고 노숙자가 있어요. (못 들어가게 막아놓은 것 아니에요?) 막아놨는데도 어디로 들어갔는지 지금 3명인가 있어요."
대형 쇼핑몰을 꿈꾸며 지난 96년에 착공한 이 건물도 시공사가 부도를 낸 이후 10년째 흉물스럽게 서 있습니다.
건축물 관리 규정이 준공 승인이 난 건물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도중에 공사가 멈추게 된 건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점검이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현행법상 대형건물은 최소 2년마다 정밀안전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이는 완공된 건물에만 해당할 뿐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인터뷰> 제해성(아주대 건축과 교수) : "오래 방치되다 보면 아무래도 안전에 문제가 많이 생기고 도시 미관에도 문제를 일으키겠죠."
게다가 모두 사유재산이어서 미관과 안전에 골칫거리라는 걸 뻔히 아는 지자체도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황금석(안양시 건축과) : "안전관리자를 두고 안전점검을 주기적으로 하고는 있다. 재판이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말 현재 경기도에서만 1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대형건물 23곳이 아무 돌보는 이 없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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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속 대형건물 ‘흉물로 방치’
-
- 입력 2008-08-31 21:15:24
![](/newsimage2/200808/20080831/1624608.jpg)
<앵커 멘트>
부도가 나거나 재산권 분쟁에 휘말린 대형 건물들이 도심에 몇 년씩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나 화재 위험도 커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관계법령 미비로 지자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8년 부도가 난 이후 10년째 방치된 8층짜리 호텔입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있고 곳곳에 잡초까지 무성하게 자라 있어 스산한 분위기마저 풍깁니다.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중단된 수원 시내의 또 다른 건물은 아예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밤에는 청소년이나 노숙자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상인 : "냄새도 많이 나고 노숙자가 있어요. (못 들어가게 막아놓은 것 아니에요?) 막아놨는데도 어디로 들어갔는지 지금 3명인가 있어요."
대형 쇼핑몰을 꿈꾸며 지난 96년에 착공한 이 건물도 시공사가 부도를 낸 이후 10년째 흉물스럽게 서 있습니다.
건축물 관리 규정이 준공 승인이 난 건물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도중에 공사가 멈추게 된 건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점검이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현행법상 대형건물은 최소 2년마다 정밀안전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이는 완공된 건물에만 해당할 뿐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인터뷰> 제해성(아주대 건축과 교수) : "오래 방치되다 보면 아무래도 안전에 문제가 많이 생기고 도시 미관에도 문제를 일으키겠죠."
게다가 모두 사유재산이어서 미관과 안전에 골칫거리라는 걸 뻔히 아는 지자체도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황금석(안양시 건축과) : "안전관리자를 두고 안전점검을 주기적으로 하고는 있다. 재판이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말 현재 경기도에서만 1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대형건물 23곳이 아무 돌보는 이 없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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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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