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다 여성으로’ 새로운 엄마상

입력 2008.08.3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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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마, 어머니를 소재로 한 예술작품들은 늘 우리의 심금을 울리곤 합니다. 요즘 작품 속 엄마들은 희생과 헌신의 상징이 아닌 당당한 한 여성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저 집 나갈거예요..."

60대 엄마가 갑자기 장기휴가를 선언하고 집을 나갑니다.

가족은 잠시 잊은 채, 문학 소녀였던 엄마는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자신만을 위한 소소한 일상에 행복을 느낍니다.

<인터뷰> 박태순(서울 신길동) : "저는 그정도 시간 주어지면 훨씬 더 할 것 같아요 바다도 가고 어디도 가고..."

<녹취> "그러니깐 시집을 가라고!"

순대 국집 억척 엄마 박정자.

딸 뒷바라지에 손에 물마를 날이 없지만, 철부지 딸은 엄마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거칠고 메마른 엄마의 모습, 하지만 꿈 속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하고, 사랑에 목숨걸던 30년전 엄마를 만난 뒤 엄마도 여자임을 깨닫습니다.

이제 작품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가족을 위해 모든 걸 참아냈던 엄마는 없습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당당한 한 여성, 그런 엄마가 대셉니다.

<인터뷰> 오미영(연출겸 작가) : "엄마도 여자였구나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헌신과 희생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엄마들의 모습에 관객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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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보다 여성으로’ 새로운 엄마상
    • 입력 2008-08-31 21:17:10
    뉴스 9
<앵커 멘트> 엄마, 어머니를 소재로 한 예술작품들은 늘 우리의 심금을 울리곤 합니다. 요즘 작품 속 엄마들은 희생과 헌신의 상징이 아닌 당당한 한 여성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저 집 나갈거예요..." 60대 엄마가 갑자기 장기휴가를 선언하고 집을 나갑니다. 가족은 잠시 잊은 채, 문학 소녀였던 엄마는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자신만을 위한 소소한 일상에 행복을 느낍니다. <인터뷰> 박태순(서울 신길동) : "저는 그정도 시간 주어지면 훨씬 더 할 것 같아요 바다도 가고 어디도 가고..." <녹취> "그러니깐 시집을 가라고!" 순대 국집 억척 엄마 박정자. 딸 뒷바라지에 손에 물마를 날이 없지만, 철부지 딸은 엄마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거칠고 메마른 엄마의 모습, 하지만 꿈 속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하고, 사랑에 목숨걸던 30년전 엄마를 만난 뒤 엄마도 여자임을 깨닫습니다. 이제 작품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가족을 위해 모든 걸 참아냈던 엄마는 없습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당당한 한 여성, 그런 엄마가 대셉니다. <인터뷰> 오미영(연출겸 작가) : "엄마도 여자였구나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헌신과 희생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엄마들의 모습에 관객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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