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비만 ‘위험수위’…퇴치작전 돌입

<앵커 멘트>

미래를 이끌 우리 어린이들은 심각한 비만 문제에 직면해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비만 해결 프로그램이 문제해결에 좋은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공연하게 제기됐던 어린이 비만 문제가 이제는 위험수위입니다.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학생 건강 검사에서, 우리나라 초, 중, 고생 비만율은 전체 약 12%.

특히 고도 비만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2012년까지 6,360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예방 대책을 세운 것도 이런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인터뷰>전용관(연세대학교 교수) : "아동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결국 의료비 지출의 증가를 야기시키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최근 국내에서 처음 열린 어린이 비만 치료 프로그램입니다.

교육의 핵심은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겁니다.

우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을 규칙적으로, 재미있게 즐기도록 했습니다.

식습관 교육을 통해 피해야 할 음식을 알게 하고, 칼로리도 정확하게 표시해 자신에게 적당한 양을 섭취하도록 했습니다.

비만의 또 다른 요인인 심리적인 문제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풀도록 했습니다.

<인터뷰>캠프 참가 학부모(이효민 군 엄마) : "비만 신경 많이 쓰인다. 애가 자기도 창피하니까 자신감도 없어하고..."

단 7일 동안의 교육 효과는 확연해, 50명의 참가자 평균 체중은 1.86kg, 허리 둘레도 1.16센티미터 줄었습니다.

<인터뷰>이재성(초등학교 6학년) : "캠프에서 배운 것을 집에 가서도 잘 지키도록 노력할거다..."

아동 비만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절한 운동과 나쁜 식습관을 바꿀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교육이 뒷받침된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