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부른 주차전쟁

⊙앵커: 주차장이나 이면도로에 아직도 가득 쌓인 눈 때문에 시민들은 오늘도 주차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주차장의 3분의 1 정도가 쌓인 눈에 점령 당해 주차를 할 수 없게 돼 버렸습니다.
주차해 놓은 차들도 쌓인 눈을 피해 겨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하 주차장에는 겹겹이 차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다 차를 대지 못한 차 대가 이번에는 아파트 앞 도로까지 나가 보지만 세울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아파트 주민: 보시다시피 이거 안 치워 가지고 주차하기가 어려워요.
⊙기자: 일반 주택가나 상가 앞 도로도 눈을 피해 세워놓은 차들 때문에 왕복 4차선 도로가 1차로로 변해버렸습니다.
⊙김용환(순경/서울 마포경찰서): 도로 가쪽으로 눈이 많이 쌓여 가지고 사람들이 주차를 할 때 도로 중앙쪽으로 해놓아 가지고 길이 많이 막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이러한 사정은 낮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택가 이면도로 곳곳에 쌓아놓은 눈이 녹지 않아 운전자는 주차에 불편을 겪었고, 차들을 엉거주춤하게 주차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앞장서서 눈을 치운 아파트에서는 주차전쟁은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공간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운전자들은 폭설로 이번에는 주차전쟁마저 치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