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노숙자의 대부

입력 2001.0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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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등록증이 말소된 노숙자들에게 새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주면서 삶의 의지를 북돋우는 경찰관이 있습니다.
오늘 이 사람, 최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의 노숙자들의 쉼터인 서울 문래동 자유의 집입니다.
이곳 식구들 중 25% 정도는 무적자로 주민등록증이 없습니다.
⊙정창균(자유의 집 거주자): 용역사무실 가도 주민등록증 없으면 거부당하는 사람 많습니다.
꼭 필요한 그런 데는 못가고...
⊙기자: 자유의 집 관할인 영등포 경찰서에 근무하던 최영근 경사는 노숙자들의 주민등록을 복원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지난해 다른 경찰서로 전근을 갔지만 노숙자들을 위한 일을 3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영근(경사/서울 동대문경찰서): 주민등록증 하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역시 주민등록증 하나 때문에 이렇게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이런 것을 포기하고 사시는 분들이 많다...
⊙기자: 주민증 회복에 드는 비용을 감면받기 위해 직접 주민등록 말소지를 찾아 지방출장도 숱하게 다녔습니다.
이렇게 최 경사의 도움으로 주민등록을 되찾은 사람은 270여 명에 달합니다.
⊙박인상(서울 영등포동): 이제 길에서 죽어도 한이 없어요. 가족들도 날 찾을 수 있고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요.
⊙기자: 지난해 다른 경찰서로 발령이 났지만 자유의 집 식구들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시 파견근무를 자원한 최 경사는 오늘도 노숙자들과 함께 하며 새 삶을 북돋아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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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노숙자의 대부
    • 입력 2001-0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주민등록증이 말소된 노숙자들에게 새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주면서 삶의 의지를 북돋우는 경찰관이 있습니다. 오늘 이 사람, 최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의 노숙자들의 쉼터인 서울 문래동 자유의 집입니다. 이곳 식구들 중 25% 정도는 무적자로 주민등록증이 없습니다. ⊙정창균(자유의 집 거주자): 용역사무실 가도 주민등록증 없으면 거부당하는 사람 많습니다. 꼭 필요한 그런 데는 못가고... ⊙기자: 자유의 집 관할인 영등포 경찰서에 근무하던 최영근 경사는 노숙자들의 주민등록을 복원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지난해 다른 경찰서로 전근을 갔지만 노숙자들을 위한 일을 3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영근(경사/서울 동대문경찰서): 주민등록증 하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역시 주민등록증 하나 때문에 이렇게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이런 것을 포기하고 사시는 분들이 많다... ⊙기자: 주민증 회복에 드는 비용을 감면받기 위해 직접 주민등록 말소지를 찾아 지방출장도 숱하게 다녔습니다. 이렇게 최 경사의 도움으로 주민등록을 되찾은 사람은 270여 명에 달합니다. ⊙박인상(서울 영등포동): 이제 길에서 죽어도 한이 없어요. 가족들도 날 찾을 수 있고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요. ⊙기자: 지난해 다른 경찰서로 발령이 났지만 자유의 집 식구들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시 파견근무를 자원한 최 경사는 오늘도 노숙자들과 함께 하며 새 삶을 북돋아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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