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택배 불량 ‘폭주’…피해 급증

입력 2008.09.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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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쏟아지면서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냉동식품을 일반 화물차로 운반해 변질되거나, 부주의로 내용물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옥돔과 갈치 등 선물용 택배 물건을 화물차에 싣고 있습니다.

생선이나 육류 등은 상하기 쉬워 반드시 냉장이나 냉동 탑차로 운송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냉장시설이 없는 화물차에 일반 택배 물건과 함께 싣고 있습니다.

<녹취>운송 업체 관계자 : "물량이 이것저것 짬뽕되다 보니까… 구분이 되면 당연히 냉동차에 실어야 하는데…."

냉장차나 냉동차도 기름 값을 아끼려고 적정 온도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한 냉장차 안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16도로 기준을 훨씬 넘었습니다.

<녹취>화물차 운전자 : "제주에서 서울까지 유류대가 20만 원을 차지하는데 냉동기를 틀면 그 배가 들다보니까."

요즘처럼 택배 물량이 급증할 때는 배달이 지연되면서 냉장이나 냉동 식품의 경우 변질될 우려도 있습니다.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과일도 운반 과정에서 손상이 잦습니다.

추석 대목을 맞아 가뜩이나 일손이 바쁜 농가에서는 과일을 다시 포장해 보내야 해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인구 장평메론 작목반 : "최상품으로 보냈는데 깨졌다고 하면 너무 서운한거죠. 앞으로는 더 좋은 방법으로 운반을 해줬으면"

택배 물량이 크게 늘면서 이달 들어 일주일 사이에만 소비자원에 61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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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택배 불량 ‘폭주’…피해 급증
    • 입력 2008-09-09 21:17:48
    뉴스 9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쏟아지면서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냉동식품을 일반 화물차로 운반해 변질되거나, 부주의로 내용물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옥돔과 갈치 등 선물용 택배 물건을 화물차에 싣고 있습니다. 생선이나 육류 등은 상하기 쉬워 반드시 냉장이나 냉동 탑차로 운송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냉장시설이 없는 화물차에 일반 택배 물건과 함께 싣고 있습니다. <녹취>운송 업체 관계자 : "물량이 이것저것 짬뽕되다 보니까… 구분이 되면 당연히 냉동차에 실어야 하는데…." 냉장차나 냉동차도 기름 값을 아끼려고 적정 온도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한 냉장차 안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16도로 기준을 훨씬 넘었습니다. <녹취>화물차 운전자 : "제주에서 서울까지 유류대가 20만 원을 차지하는데 냉동기를 틀면 그 배가 들다보니까." 요즘처럼 택배 물량이 급증할 때는 배달이 지연되면서 냉장이나 냉동 식품의 경우 변질될 우려도 있습니다.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과일도 운반 과정에서 손상이 잦습니다. 추석 대목을 맞아 가뜩이나 일손이 바쁜 농가에서는 과일을 다시 포장해 보내야 해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인구 장평메론 작목반 : "최상품으로 보냈는데 깨졌다고 하면 너무 서운한거죠. 앞으로는 더 좋은 방법으로 운반을 해줬으면" 택배 물량이 크게 늘면서 이달 들어 일주일 사이에만 소비자원에 61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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