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재연…희생자 단체는 반발

입력 2008.09.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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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인천상륙 작전이 58년만에 재연됐습니다.

당시 작전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희생됐는지도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만 여 한.미 연합군과 260여척의 함정이 동원된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의 판세를 뒤바꿔 놓아 전쟁사에 남는 기습전였습니다.

58년 전 그날을 기념하는 상륙작전이 같은 장소에서 재연됐습니다.

함정과 헬기가 월미도 해상을 장악한 가운데 공중에서는 적 레이더 기지를 폭파할 낙하산 부대가 침투하고, 곧바로 바닷속 장애물 폭파로 거대한 물줄기가 솟구칩니다.

해병 선발대에 이어 본대를 실은 장갑차가 연막탄을 쏘며 본격적인 상륙전을 개시합니다.

<인터뷰>이영환(인천상륙작전 참전용사) : "수많은 폭격을 했기 때문에 아주 안개가 자욱하고, 우리가 상륙했을때는 화약냄새가 나는 가운데 시가전에 돌입했다"

큰 조수간만의 차이와 좁은 물길 등 최악의 여건때문에 세기의 작전으로까지 불리웠던 인천상륙작전은 3천200여명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참전 용사들은 희생된 전우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헌화했습니다.

다른 장소에선 상륙작전 당시 미군의 선제폭격으로 숨진 월미도 주민들을 위한 위령제도 열렸습니다.

<인터뷰>한인덕(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장) : "인천상륙작전 하면 다 승리의 전쟁으로 기억하지만 그 내면에 민간인이 그만큼 희생된 것을 모르고 계십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정부가 진실규명과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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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상륙작전 재연…희생자 단체는 반발
    • 입력 2008-09-09 21: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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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인천상륙 작전이 58년만에 재연됐습니다. 당시 작전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희생됐는지도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만 여 한.미 연합군과 260여척의 함정이 동원된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의 판세를 뒤바꿔 놓아 전쟁사에 남는 기습전였습니다. 58년 전 그날을 기념하는 상륙작전이 같은 장소에서 재연됐습니다. 함정과 헬기가 월미도 해상을 장악한 가운데 공중에서는 적 레이더 기지를 폭파할 낙하산 부대가 침투하고, 곧바로 바닷속 장애물 폭파로 거대한 물줄기가 솟구칩니다. 해병 선발대에 이어 본대를 실은 장갑차가 연막탄을 쏘며 본격적인 상륙전을 개시합니다. <인터뷰>이영환(인천상륙작전 참전용사) : "수많은 폭격을 했기 때문에 아주 안개가 자욱하고, 우리가 상륙했을때는 화약냄새가 나는 가운데 시가전에 돌입했다" 큰 조수간만의 차이와 좁은 물길 등 최악의 여건때문에 세기의 작전으로까지 불리웠던 인천상륙작전은 3천200여명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참전 용사들은 희생된 전우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헌화했습니다. 다른 장소에선 상륙작전 당시 미군의 선제폭격으로 숨진 월미도 주민들을 위한 위령제도 열렸습니다. <인터뷰>한인덕(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장) : "인천상륙작전 하면 다 승리의 전쟁으로 기억하지만 그 내면에 민간인이 그만큼 희생된 것을 모르고 계십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정부가 진실규명과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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