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맛·영양·모양까지…3박자 갖춘 약식

입력 2008.09.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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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하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 게 아무래도 송편이 아닌가 싶은데요.

저는 송편도 좋지만~ 명절이면 할머니가 해주시던 기름기 잘잘 흐르는 약식 생각이 그렇게 생각나더라구요.

박은영 아나운서, 올 추석에 약식 찾는 분들 특히 많다면서요?



으레 추석하면 송편만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사실 송편은 보관이 쉽지 않아 금방 상하기도 하는데요.

최근엔 송편과 함께 약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거기에 장기간 보관해도 잘 상하지 않아 많이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재료를 넣은 이색 약식도 선보여 사람들에게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한가위에 만드는 약식,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추석을 며칠 앞둔 이른 아침 서울의 한 떡집입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먹음직스런 떡 만들기가 한창인데요.

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은 탓에 떡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져 더욱 바쁜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광석(떡집 공장장) : “잠잘 시간도 없는데 평상시보다 7, 8배 정도 바빠요. 잠도 못 자요.”

추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바로 송편이죠.

하지만 올 추석은 예년보다 빠르고 날씨도 덥기 때문에 송편만큼이나 인기있는 게 있다는데요, 바로 약식입니다.

<인터뷰> 이광순(떡집 사장) : “옛날에는 추석 하면 송편이었죠. 근데 요새는 오래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약식을 제일 많이 해 가세요.”

또 다른 떡집 역시 떡을 만드느라 정신없이 바쁜 모습이죠.

약식 주문도 많아 신경 쓸 게 더 많다는데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엔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낱개로 포장된 약식도 인기 품목이라고 합니다.

네모로 썬 약식을 틀에 넣어주기만 하면 포장이 됩니다. 참 편리하죠?

약식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볼까요?

찜통에 40분 동안 찐 찹쌀밥에 황설탕과 약간의 소금을 넣어 잘 섞어줍니다.

<인터뷰> 김영숙(떡집 사장) : “떡은 차분한 마음과 재료를 잘 배합해서 정성으로 빚어야 맛있답니다.”

잘 버무려진 밥에 미리 삶아 놓은 밤, 대추, 잣 등을 넣고 섞어 주면 영양 만점의 약식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김영숙(떡집 사장) : “약식은 약이 되는 밥이에요. 여러 가지 밤, 대추, 잣이 골고루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최고죠.”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약식,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올 추석에는 좀 특별한 약식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먼저 유자를 넣은 약식 케이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노란 빛을 내기 위해 찹쌀에 치자를 넣고 5시간 정도 불립니다.

<인터뷰> 장여진(요리 연구가) : “단호박은 어두운 노란색, 치자는 밝은 노란색을 만들기 때문에 밝고 화사한 노랑을 만들 때는 치자를 사용하면 좋아요.”

쌀이 노랗게 변하고 어느 정도 불면 체를 이용해 물을 빼 주고요. 찜통에 찝니다.

밥이 다 되면 설탕, 유자, 밤, 대추, 잣 등을 넣고 다시 찐 뒤에 원하는 모양으로 장식해 주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새콤한 맛의 유자 약식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이번엔 녹차를 이용해보겠습니다.

한번 쪄 놓은 찹쌀밥에 설탕과 녹차가루를 넣어 줍니다.

<인터뷰> 장여진(요리 연구가) : “이렇게 설탕을 먼저 넣어야 수분이 나와서 녹차 가루가 고루 섞이거든요. 그래야, 맛도 더 좋고 색깔도 예쁜 녹차 약식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런 다음 졸여 놓은 밤, 대추, 호두를 같이 섞어서 찜기에 넣고 다시 한 번 찌는데요.

약식은 2번 정도 쪄야 고슬고슬 맛있게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약 30분 정도 찌고 나면 녹색의 맛깔스러운 녹차 약식이 완성됩니다.

녹차 약식은 보통 약식보다 달지 않고 맛은 더욱 깔끔해서 어른들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미선(경기도 안산시 이동) : “제가 원래 단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 약식은 되게 깔끔해서 입에 참 맞네요. 이번 명절에는 이 약식 한 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녹차 대신 복분자를 넣으면 와인 빛의 독특한 복분자 약식도 만들 수 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핸 더욱 풍성한 마음으로 다양한 약식을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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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뉴스] 맛·영양·모양까지…3박자 갖춘 약식
    • 입력 2008-09-11 0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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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하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 게 아무래도 송편이 아닌가 싶은데요. 저는 송편도 좋지만~ 명절이면 할머니가 해주시던 기름기 잘잘 흐르는 약식 생각이 그렇게 생각나더라구요. 박은영 아나운서, 올 추석에 약식 찾는 분들 특히 많다면서요? 으레 추석하면 송편만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사실 송편은 보관이 쉽지 않아 금방 상하기도 하는데요. 최근엔 송편과 함께 약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거기에 장기간 보관해도 잘 상하지 않아 많이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재료를 넣은 이색 약식도 선보여 사람들에게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한가위에 만드는 약식,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추석을 며칠 앞둔 이른 아침 서울의 한 떡집입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먹음직스런 떡 만들기가 한창인데요. 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은 탓에 떡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져 더욱 바쁜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광석(떡집 공장장) : “잠잘 시간도 없는데 평상시보다 7, 8배 정도 바빠요. 잠도 못 자요.” 추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바로 송편이죠. 하지만 올 추석은 예년보다 빠르고 날씨도 덥기 때문에 송편만큼이나 인기있는 게 있다는데요, 바로 약식입니다. <인터뷰> 이광순(떡집 사장) : “옛날에는 추석 하면 송편이었죠. 근데 요새는 오래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약식을 제일 많이 해 가세요.” 또 다른 떡집 역시 떡을 만드느라 정신없이 바쁜 모습이죠. 약식 주문도 많아 신경 쓸 게 더 많다는데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엔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낱개로 포장된 약식도 인기 품목이라고 합니다. 네모로 썬 약식을 틀에 넣어주기만 하면 포장이 됩니다. 참 편리하죠? 약식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볼까요? 찜통에 40분 동안 찐 찹쌀밥에 황설탕과 약간의 소금을 넣어 잘 섞어줍니다. <인터뷰> 김영숙(떡집 사장) : “떡은 차분한 마음과 재료를 잘 배합해서 정성으로 빚어야 맛있답니다.” 잘 버무려진 밥에 미리 삶아 놓은 밤, 대추, 잣 등을 넣고 섞어 주면 영양 만점의 약식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김영숙(떡집 사장) : “약식은 약이 되는 밥이에요. 여러 가지 밤, 대추, 잣이 골고루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최고죠.”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약식,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올 추석에는 좀 특별한 약식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먼저 유자를 넣은 약식 케이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노란 빛을 내기 위해 찹쌀에 치자를 넣고 5시간 정도 불립니다. <인터뷰> 장여진(요리 연구가) : “단호박은 어두운 노란색, 치자는 밝은 노란색을 만들기 때문에 밝고 화사한 노랑을 만들 때는 치자를 사용하면 좋아요.” 쌀이 노랗게 변하고 어느 정도 불면 체를 이용해 물을 빼 주고요. 찜통에 찝니다. 밥이 다 되면 설탕, 유자, 밤, 대추, 잣 등을 넣고 다시 찐 뒤에 원하는 모양으로 장식해 주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새콤한 맛의 유자 약식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이번엔 녹차를 이용해보겠습니다. 한번 쪄 놓은 찹쌀밥에 설탕과 녹차가루를 넣어 줍니다. <인터뷰> 장여진(요리 연구가) : “이렇게 설탕을 먼저 넣어야 수분이 나와서 녹차 가루가 고루 섞이거든요. 그래야, 맛도 더 좋고 색깔도 예쁜 녹차 약식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런 다음 졸여 놓은 밤, 대추, 호두를 같이 섞어서 찜기에 넣고 다시 한 번 찌는데요. 약식은 2번 정도 쪄야 고슬고슬 맛있게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약 30분 정도 찌고 나면 녹색의 맛깔스러운 녹차 약식이 완성됩니다. 녹차 약식은 보통 약식보다 달지 않고 맛은 더욱 깔끔해서 어른들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미선(경기도 안산시 이동) : “제가 원래 단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 약식은 되게 깔끔해서 입에 참 맞네요. 이번 명절에는 이 약식 한 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녹차 대신 복분자를 넣으면 와인 빛의 독특한 복분자 약식도 만들 수 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핸 더욱 풍성한 마음으로 다양한 약식을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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