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9월 위기설은 말그대로 설로 끝났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했습니다.
이번 위기설 소동이 남긴 교훈을 한보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주일 동안 위기냐, 아니냐를 놓고 요동쳤던 금융시장.
외국인들은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2조 5천억 원이 넘는 채권을 순매수했습니다.
국고채 금리와 원화 거래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외국인들의 채권 수익률은 8% 가까이로 뛰어올랐습니다.
외국인들이 이익을 챙기는 사이 우리는 치솟는 환율을 끌어내리느라 2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외환보유고를 써버렸고,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평가 손실을 입었습니다.
<인터뷰>박문광(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 :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이나 채권을 팔았을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 줄 수 있는 방어능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가계부채 증가 등 근본적인 불안요인이 있긴 했지만 특유의 심리적 쏠림 현상은 금융시장의 변동폭을 더 키우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97년 그때 외환금융 위기를 당해서 한국 경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또 혹시나 하는 그런 심리도 작용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관성을 잃은 환율정책으로 이미 신뢰성을 상실한 정부가 불안감을 더 부추겼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시장참여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합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위기설은 얼마든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위기설에 쉽게 휘둘리는 우리 경제 체질 개선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와 정책을 정부가 시장에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9월 위기설은 말그대로 설로 끝났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했습니다.
이번 위기설 소동이 남긴 교훈을 한보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주일 동안 위기냐, 아니냐를 놓고 요동쳤던 금융시장.
외국인들은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2조 5천억 원이 넘는 채권을 순매수했습니다.
국고채 금리와 원화 거래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외국인들의 채권 수익률은 8% 가까이로 뛰어올랐습니다.
외국인들이 이익을 챙기는 사이 우리는 치솟는 환율을 끌어내리느라 2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외환보유고를 써버렸고,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평가 손실을 입었습니다.
<인터뷰>박문광(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 :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이나 채권을 팔았을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 줄 수 있는 방어능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가계부채 증가 등 근본적인 불안요인이 있긴 했지만 특유의 심리적 쏠림 현상은 금융시장의 변동폭을 더 키우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97년 그때 외환금융 위기를 당해서 한국 경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또 혹시나 하는 그런 심리도 작용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관성을 잃은 환율정책으로 이미 신뢰성을 상실한 정부가 불안감을 더 부추겼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시장참여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합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위기설은 얼마든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위기설에 쉽게 휘둘리는 우리 경제 체질 개선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와 정책을 정부가 시장에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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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동쳤던 금융시장, 체질 개선 시급
-
- 입력 2008-09-12 20:45:59
![](/newsimage2/200809/20080912/1632267.jpg)
<앵커 멘트>
9월 위기설은 말그대로 설로 끝났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했습니다.
이번 위기설 소동이 남긴 교훈을 한보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주일 동안 위기냐, 아니냐를 놓고 요동쳤던 금융시장.
외국인들은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2조 5천억 원이 넘는 채권을 순매수했습니다.
국고채 금리와 원화 거래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외국인들의 채권 수익률은 8% 가까이로 뛰어올랐습니다.
외국인들이 이익을 챙기는 사이 우리는 치솟는 환율을 끌어내리느라 2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외환보유고를 써버렸고,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평가 손실을 입었습니다.
<인터뷰>박문광(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 :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이나 채권을 팔았을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 줄 수 있는 방어능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가계부채 증가 등 근본적인 불안요인이 있긴 했지만 특유의 심리적 쏠림 현상은 금융시장의 변동폭을 더 키우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97년 그때 외환금융 위기를 당해서 한국 경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또 혹시나 하는 그런 심리도 작용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관성을 잃은 환율정책으로 이미 신뢰성을 상실한 정부가 불안감을 더 부추겼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시장참여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합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위기설은 얼마든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위기설에 쉽게 휘둘리는 우리 경제 체질 개선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와 정책을 정부가 시장에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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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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