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장사 혐의’ 수형자, 의문의 죽음

입력 2008.09.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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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출소를 눈앞에 둔 교도소 수형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도소내 불법 담배거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입니다.

강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오후 영등포 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던 32살 김모 씨가 운동복 허리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담배를 소지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상황, 유족들은 교도관들도 관련된 담배 매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교도관들이 아들의 자살을 방조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 씨 어머니 : "출소가 얼마 남지 않은 놈이 왜 죽어 독방에 있으면 옷도 다 수색한다던데 누가 넣어준게 아니면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숨진 김 씨는 자신의 친인척 계좌를 이용해 교도소 안에서 조직적으로 담배 등을 거래해왔습니다.

<녹취>김 씨 이종사촌 동생 : "계좌 알려주는대로 100만 원 보내주면 된다. 그래서 2-3 번 보냈어요 내용은 모르죠"

실제로 취재진이 입수한 통장내역서에 160만 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나와 있는 임모 씨는 교도소 내 협력 업체의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도소 측은 교도관의 검문을 피해 담배가 들오온 점에 비춰 교도관이 연루됐을 수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녹취>영등포 교도소 관계자 : "(교도관이 연루됐다고 보시는 거죠?) 그렇죠..(몇 명이나 연루된 거에요?) 그게 문제입니다. 조사 중이니까..."

서울지방 교정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영등포 교도소와 합동 조사반을 구성했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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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장사 혐의’ 수형자, 의문의 죽음
    • 입력 2008-09-12 20:59:13
    뉴스 9
<앵커 멘트> 출소를 눈앞에 둔 교도소 수형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도소내 불법 담배거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입니다. 강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오후 영등포 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던 32살 김모 씨가 운동복 허리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담배를 소지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상황, 유족들은 교도관들도 관련된 담배 매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교도관들이 아들의 자살을 방조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 씨 어머니 : "출소가 얼마 남지 않은 놈이 왜 죽어 독방에 있으면 옷도 다 수색한다던데 누가 넣어준게 아니면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숨진 김 씨는 자신의 친인척 계좌를 이용해 교도소 안에서 조직적으로 담배 등을 거래해왔습니다. <녹취>김 씨 이종사촌 동생 : "계좌 알려주는대로 100만 원 보내주면 된다. 그래서 2-3 번 보냈어요 내용은 모르죠" 실제로 취재진이 입수한 통장내역서에 160만 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나와 있는 임모 씨는 교도소 내 협력 업체의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도소 측은 교도관의 검문을 피해 담배가 들오온 점에 비춰 교도관이 연루됐을 수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녹취>영등포 교도소 관계자 : "(교도관이 연루됐다고 보시는 거죠?) 그렇죠..(몇 명이나 연루된 거에요?) 그게 문제입니다. 조사 중이니까..." 서울지방 교정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영등포 교도소와 합동 조사반을 구성했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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