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르는 사채업자들의 빚독촉

입력 2008.09.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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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탤런트 안재환씨가 사채업자의 빚독촉에 시달려 자살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사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다시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사채업자의 악랄한 빚독촉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안재환씨의 아버지는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채업자들의 압박이 아들의 죽음을 불러온 것 같다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故 안재환 아버지 안병관씨 : "재환이가 돈을 못 갚으니까 압력을 가했다. 가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재환이가, 만일 사채 없자들이 가만히 뒀는데 왜 지가 청춘을 버리겠습니까."

실제로 사채를 하루에 수십통씩 욕설과 협박이 담긴 독촉 전화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녹취> "진짜 시집도 못가게 만들어 버릴테니까 알아서해. 내가 (너) 멍그러지게 만들어 버릴꺼야."


<녹취> "도망다닌다고 너 안 잡힐 줄 아냐? 너 좋은 말 할 때 전화해. 좋게 해결하고 싶으면 전화하라고"

100만 원을 빌렸다가 빚이 3천 만원까지 불어난 이 남성은 사채 업자들이 가족을 협박하기 시작하자 한때 자살을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불법 추심 피해자 서 모씨 : "아이들 학교 똑바로 못 보낼 거다. 너 아이들 가만이 두지 않을 거다 부모님 협박할꺼다 (이럴 깨 견디기 힘들었죠.)"

전문가들은 협박성 추심은 불법인만큼 혼자 고민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민생연대 송태경 사무처장 : "채무 독촉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에 신고하고 현행범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채무자와 가족의 신변의 안전이 보장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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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부르는 사채업자들의 빚독촉
    • 입력 2008-09-12 2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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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탤런트 안재환씨가 사채업자의 빚독촉에 시달려 자살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사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다시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사채업자의 악랄한 빚독촉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안재환씨의 아버지는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채업자들의 압박이 아들의 죽음을 불러온 것 같다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故 안재환 아버지 안병관씨 : "재환이가 돈을 못 갚으니까 압력을 가했다. 가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재환이가, 만일 사채 없자들이 가만히 뒀는데 왜 지가 청춘을 버리겠습니까." 실제로 사채를 하루에 수십통씩 욕설과 협박이 담긴 독촉 전화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녹취> "진짜 시집도 못가게 만들어 버릴테니까 알아서해. 내가 (너) 멍그러지게 만들어 버릴꺼야." <녹취> "도망다닌다고 너 안 잡힐 줄 아냐? 너 좋은 말 할 때 전화해. 좋게 해결하고 싶으면 전화하라고" 100만 원을 빌렸다가 빚이 3천 만원까지 불어난 이 남성은 사채 업자들이 가족을 협박하기 시작하자 한때 자살을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불법 추심 피해자 서 모씨 : "아이들 학교 똑바로 못 보낼 거다. 너 아이들 가만이 두지 않을 거다 부모님 협박할꺼다 (이럴 깨 견디기 힘들었죠.)" 전문가들은 협박성 추심은 불법인만큼 혼자 고민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민생연대 송태경 사무처장 : "채무 독촉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에 신고하고 현행범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채무자와 가족의 신변의 안전이 보장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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