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이주 봇물…전세값만 ‘들썩’

입력 2008.09.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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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재개발이 한창인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서울 강북지역은 물론 인근 수도권까지 전셋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 재개발 관리처분인가가 난 곳은 5곳.

수천 가구가 한꺼번에 이주 하면서 주변 전셋값은 최근 3-4천만 원씩 올랐습니다.

<인터뷰> 세입자 : "돈에 맞춰서 얻으려니까 반지하밖에 못 얻지. 7천 갖고는 1,2층을 못 얻어요. 최하 1억 이상 줘야죠."

전셋값은 오르고 가진 돈은 부족하고..

어쩔 수 없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정현숙(공인중개사) : "월세로 돌리든지 경기도 의정부나 벽제 쪽으로 많이 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재개발 관리처분인가가 난 곳은 모두 16곳.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가 넘습니다.

이주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재개발과 뉴타운 추진이 한창인 서울 강북권의 전셋값은 올해 들어 3% 안팎으로 오른 상탭니다.

경기도 양주와 남양주, 의정부 등 인근 수도권 지역도 최고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양해근(우리투자증권 차장) : "정부에서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 방침을 밝히면서 3-4년 동안 재개발과 뉴타운 이주수요가 5만에서 7,8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집값의 선행 지표인 전셋값이 계속 오를 경우 부동산 시장 자체가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재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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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 이주 봇물…전세값만 ‘들썩’
    • 입력 2008-09-13 21:05:00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재개발이 한창인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서울 강북지역은 물론 인근 수도권까지 전셋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 재개발 관리처분인가가 난 곳은 5곳. 수천 가구가 한꺼번에 이주 하면서 주변 전셋값은 최근 3-4천만 원씩 올랐습니다. <인터뷰> 세입자 : "돈에 맞춰서 얻으려니까 반지하밖에 못 얻지. 7천 갖고는 1,2층을 못 얻어요. 최하 1억 이상 줘야죠." 전셋값은 오르고 가진 돈은 부족하고.. 어쩔 수 없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정현숙(공인중개사) : "월세로 돌리든지 경기도 의정부나 벽제 쪽으로 많이 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재개발 관리처분인가가 난 곳은 모두 16곳.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가 넘습니다. 이주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재개발과 뉴타운 추진이 한창인 서울 강북권의 전셋값은 올해 들어 3% 안팎으로 오른 상탭니다. 경기도 양주와 남양주, 의정부 등 인근 수도권 지역도 최고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양해근(우리투자증권 차장) : "정부에서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 방침을 밝히면서 3-4년 동안 재개발과 뉴타운 이주수요가 5만에서 7,8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집값의 선행 지표인 전셋값이 계속 오를 경우 부동산 시장 자체가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재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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