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문자메시지 이용 주가조작

입력 2008.09.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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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 주가 조작 수법이 적발됐습니다. 내부 정보를 알려준다는 유혹에 많은 투자자들이 속았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한 소액투자자가 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들입니다.

M&A 체결 관련 정보들로 주가 상승을 암시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동안 34% 이상 올랐습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가 끊기면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해 68%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이 투자자는 결국, 4천만 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봤습니다.

<녹취> 피해자 : "마지막 문자가 속임수 문자였고, 그 이전 문자는 정보가 100% 정확했습니다. 마지막에 자기네들이 물량을 털 때는 당할 수밖에 없죠."

한 코스닥 상장기업 대표는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미리 흘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뚜렷한 호재가 없이 지지부진하면서 이런 작은 정보에도 투자자들이 쉽게 현혹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이 같은 주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신고가 지난해보다 238%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전영주(시장감시위원회 본부장보) : "포상금제를 5천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소액포상금제도 신설 운영하면서 최근 불공정거래 신고가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인터넷 카페와 같은 온라인 모임이 활성화되고 각종 IT 기술도 발달하면서 주가조작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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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카페·문자메시지 이용 주가조작
    • 입력 2008-09-13 21:10:08
    뉴스 9
<앵커 멘트> 신종 주가 조작 수법이 적발됐습니다. 내부 정보를 알려준다는 유혹에 많은 투자자들이 속았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한 소액투자자가 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들입니다. M&A 체결 관련 정보들로 주가 상승을 암시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동안 34% 이상 올랐습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가 끊기면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해 68%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이 투자자는 결국, 4천만 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봤습니다. <녹취> 피해자 : "마지막 문자가 속임수 문자였고, 그 이전 문자는 정보가 100% 정확했습니다. 마지막에 자기네들이 물량을 털 때는 당할 수밖에 없죠." 한 코스닥 상장기업 대표는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미리 흘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뚜렷한 호재가 없이 지지부진하면서 이런 작은 정보에도 투자자들이 쉽게 현혹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이 같은 주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신고가 지난해보다 238%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전영주(시장감시위원회 본부장보) : "포상금제를 5천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소액포상금제도 신설 운영하면서 최근 불공정거래 신고가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인터넷 카페와 같은 온라인 모임이 활성화되고 각종 IT 기술도 발달하면서 주가조작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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