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며느리, 명절 음식도 척척!

입력 2008.09.15 (07:41) 수정 2008.09.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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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 음식 준비는 종갓집 맏며느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필리핀에서 온 한 외국인 며느리는 대가족의 추석 음식 장만을 도맡아 하면서 우리네 어머니들의 넉넉한 마음씨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그레이스 씨는 필리핀에서 시집온 결혼 8년차 주부입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 음식 장보기는 그레이스씨의 몫입니다.

시아버지를 모시는 그레이스 씨의 집에 시댁 식구들이 모두 모이기 때문에 사야할 음식이 꽤 많습니다.

<녹취> 그레이스(필리핀 며느리 8년차): "할머니, 한 개 얼마입니까?" (한 마리 3만원.) "네? 너무 비싸다."

본격적인 음식 만들기, 한국 주부 못지않은 능숙한 칼 놀림을 자랑하는 그레이스 씨의 특기는 잡채입니다.

<인터뷰> 박양업(시누이): "김치를 잘해요. 저보다 잘 만들어요."

시어머니가 결혼을 하기 전에 세상을 떠나 그레이스 씨는 혼자서 한국 음식을 배워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맛을 내는지 몰라 타박도 많이 들었지만, 요리책과 인터넷을 보기도 하고, 문화원 등을 찾아 요리를 배웠습니다.

<인터뷰> 그레이스(필리핀 며느리 8년차): ""남편이 김치 맛있다고 해요. 김치를 제일 잘하는 거 같아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에 음식 장만이 조금도 힘들지 않다는 그레이스씨.

머나먼 이국 땅에서 왔지만 한가위의 넉넉한 정을 아는 그레이스 씨는 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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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며느리, 명절 음식도 척척!
    • 입력 2008-09-15 07:04:47
    • 수정2008-09-15 08: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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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 음식 준비는 종갓집 맏며느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필리핀에서 온 한 외국인 며느리는 대가족의 추석 음식 장만을 도맡아 하면서 우리네 어머니들의 넉넉한 마음씨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그레이스 씨는 필리핀에서 시집온 결혼 8년차 주부입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 음식 장보기는 그레이스씨의 몫입니다. 시아버지를 모시는 그레이스 씨의 집에 시댁 식구들이 모두 모이기 때문에 사야할 음식이 꽤 많습니다. <녹취> 그레이스(필리핀 며느리 8년차): "할머니, 한 개 얼마입니까?" (한 마리 3만원.) "네? 너무 비싸다." 본격적인 음식 만들기, 한국 주부 못지않은 능숙한 칼 놀림을 자랑하는 그레이스 씨의 특기는 잡채입니다. <인터뷰> 박양업(시누이): "김치를 잘해요. 저보다 잘 만들어요." 시어머니가 결혼을 하기 전에 세상을 떠나 그레이스 씨는 혼자서 한국 음식을 배워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맛을 내는지 몰라 타박도 많이 들었지만, 요리책과 인터넷을 보기도 하고, 문화원 등을 찾아 요리를 배웠습니다. <인터뷰> 그레이스(필리핀 며느리 8년차): ""남편이 김치 맛있다고 해요. 김치를 제일 잘하는 거 같아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에 음식 장만이 조금도 힘들지 않다는 그레이스씨. 머나먼 이국 땅에서 왔지만 한가위의 넉넉한 정을 아는 그레이스 씨는 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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